

‘이번 영화도 먹방 있나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한 남자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터널>로 돌아온 흥행보증수표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진중함과 남자다운 매력이 물씬 풍기는 배우 하정우와의 유쾌한 인터뷰를 지금 시작한다.
Q. 영화 <터널>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나?A. 있었다. 얼마 전에 엘리베이터에 갇혔었다. 엘리베이터가 자기 혼자가 움직였었다.
Q. 터널 안 고립연기 후 변한 점이 있다면?A. 영화를 찍고 나서 차에 생수 한 박스와 비상식량을 구비해뒀다.
Q. 영화가 깨달음을 준 것인가?A. 준비하게 만든 것 같다. 집에도 양초와 손전등을 비치해뒀다.
Q. 영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A. 주 6일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 하루 12시간 씩, 일주일에 72시간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
혼자 연기를 하기 때문에 연기가 단조로워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Q. 역대작 중 여름 개봉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흥행을 기록했는데 <터널> 역시 흥행을 예감하는가?A. 기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고, 깊은 고민을 통해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자신있다.
Q. 데뷔를 하자마자 군 입대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A. 1998년에 MBC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봤었다. 3차까지 합격을 해서 최종 합격 할 것이라 믿었는데 떨어지게 되면서 군 입대를 하게 됐다.
Q. 얼굴을 알리게 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작품이라고 하던데.A. 맞다. 그때 당시 각종 영화제로 초청되어 상금을 받긴 했지만, 스태프들을 먼저 챙겨야 하지 않겠냐는 윤종빈 감독의 말에 공감했다. 나는 그 작품을 통해 후에 더 좋은 작품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과분했다.
Q. 이후 작품에서 윤종빈 감독에게 보상을 받았나?A. 다음 작품으로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함께 했는데, 그 영화 역시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상징적인 개런티만 받았다.
Q. 영화 출연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A. 그런 건 없다. 영화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고, 계속 관심을 가지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Q.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하정우를 볼 수 있는 건가?A.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Q. 해외 영화제에 자주 진출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A. 역마살 때문인가? 사주를 봤는데 역마살을 가진 사람들의 서너 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우연의 일치 일 수도 있다. 좋은 감독과 작품을 만난 덕분이라 생각한다.
Q. 세계무대 진출 계획이 있는가?A.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 중이다.
Q. 하정우의 10년 후는?A. 한결 같았으면 좋겠다. 영화를 사랑하고, 열심히 배우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iMBC연예 우연희 | 화면캡쳐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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