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여름'을 겨냥한 노래들이 있다.
대놓고 여름에만 활동하던 혼성그룹 쿨(COOL)의 노래들이나, 힙합그룹 듀스(DEUX)의 '여름 안에서',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같은 여름을 대표하는 곡들은 제목이나 가사에서부터 이미 '여름용'이라는 의도적 요소들을 품고 있기 때문에 여름 노래라고 불리는데 그 어떤 이견도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여름에 발표된 노래들을 살펴보면, 제목이나 가사만 보아서는 이렇다할 여름 요소를 찾기 어렵다. 노래가 발표된 시점이 여름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이 노래가 '여름 노래'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뮤직 비디오를 찾아보거나 컨셉이 담긴 티저 이미지에서 단서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비주얼이 강조된 시대의 음악은 컨셉과 스타일 연출을 통해 음악의 정체성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런 경향은 컨셉과 스타일에 있어서 좀더 변신이 자유로운 여성가수들에게 도드라진다. 특히 빠른 비트와 흥겨운 멜로디, 그리고 댄스 퍼포먼스가 가능한 여름 노래라면 솔로가수보다는 걸그룹에게 더욱 어울린다.
최근 많은 걸그룹들이 여름을 겨냥한 컴백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걸그룹 '씨스타'를 비롯해, 한발 앞서 활동에 나선 'AOA', 'EXID', 그리고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에 이르기까지, 걸그룹 대전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많은 걸그룹들이 자연스러운 노출 컨셉과 햇볕에 그을린 듯 건강한 구릿빛 피부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피서지에서 울려퍼질 여름 노래로 자신들의 음악이 선택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쇼! 음악중심> 7,8월 방송에 등장한 걸그룹 노래 가운데, 인기를 모은 '썸머송' BEST 5 무대를 모아봤다.
1. 씨스타_터치 마이 바디(Toch My Body) : <쇼! 음악중심> 416회 (2014년 7월 26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