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발길을 돌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자유여행을 즐겼던 멤버들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다시 도전한 3월 8일과 15일의 ‘1박2일’ 제주도 편. 두 번의 도전 끝에 도착한 제주도였지만 ‘초저가 패키지’라는 기획으로 준비해 역시나 쉽지 않았다. 공항 앞에서 한 캐리어 선택으로 협재해수욕장까지 가는 차비가 달라지는 복불복 레이스, 제주 흑돼지 저녁식사를 놓고 벌이는 3:3 족구, 까나리 복불복, 오분자기 뚝배기를 두고 벌이는 기상 미션 등등. 그러나 제주도 자연이 만든 산책로인 올레길 투어와 중간중간 보여준 제주도 풍경은 힘든 것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가는 제주도 여행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로 올여름 휴가지로도 많이 찾아갈 제주도. 섬 전체가 관광지이지만, 그중 ‘1박2일’ 팀이 다녀온 곳만 살짝 훑어보자. 초저가로 그들이 다닌 곳은 어디였을까?


제주도 - 제주도를 포함해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가 둘러싸인 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해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의 한라산을 중심으로 북쪽 끝에는 김녕해수욕장, 남쪽 끝에는 송악산, 서쪽 끝은 수월봉, 동쪽 끝에는 성산 일출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도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섬 어디를 가든 볼거리가 가득하다.


와하하 게스트하우스 - 제주민속촌과 표선해수욕장이 있는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초저가와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1박2일’ 멤버가 제주도에서 1박을 보낸 곳이다. 가격이 저렴함 편에 속해 초호화 게스트하우스를 생각한다면 잠시 잊어주길 바란다. 그래도 편안하게, 바다가 보이는 제주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www.wahahajeju.co.kr)


협재 해수욕장 - ‘1박2일’ 멤버가 공항에서 없는 돈을 털어가며 찾아간 해수욕장이다. 한림읍 서해안 지대에 위치하며 조개껍질이 많이 섞여 있어 반짝이는 은모래사장을 볼 수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 각종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전복·소라 등 해산물이 많이 잡히며 주위에 송림과 잔디가 있어 캠핑하기에도 적당하다.

제주도 올레길 - 방송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올레길.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도 사투리 ‘올레’는 표지판이 알려주는 대로 제주의 해안가를 걸으며 제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2007년 9월 개장한 올레 1코스부터, 지난 6월 27일 발족한 13코스까지 총 열다섯 개(1-1, 7-1 코스 포함)의 올레길 코스가 있다.(www.jejuolle.org)
한라산 - 제주의 상징이자 높이 1,950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해안지대에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화산지형이 펼쳐지며, 봄의 철쭉, 여름의 정글,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원으로 계절마다 다른 멋을 자랑한다. 1970년 3월 일곱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등록됐고, 2007년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www.hallasan.go.kr)
성산일출봉 - 제주도 동쪽,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화산으로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고, 해돋이가 유명해 일출봉이라고
한다. 본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도를 이어 놓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이 걸리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영주10경(옛 선인들이 꼽은 제주를 대표할 만한 경승지와 경치 10개) 중 하나다. 성산포에서 관광유람선이 일출봉 주위와 북쪽의 우도 주위를 일주 운항한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복불복과 각종 표정으로 함께 출연하는 동료는 물론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1박2일’의 먹을거리를 빼먹으면 섭섭하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와 오분자기 뚝배기, 성게국수를 맛보았으니 출발 전, 맛집을 찾아 몸속까지 만족하는 즐거운 제주 여행을 즐기고 오길 바란다. 황의경 기자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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