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의 완벽한 일탈을 꿈꾸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인 섬. 섬으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점점 멀어지는 육지를 보고 있으면 잠시 그동안 묶여 있던 생활에서 벗어나는 듯한 착각이 들어 온전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섬 여행을 가고픈 마음은 가득하나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1박2일’ 멤버들이 다녀온 가까운 옹진군 대이작도나 육로로 이동하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남해 거제도를 참고해보자. 아니면 우리나라 해안선에 모여 있는 크고 작은 3천여 개의 섬 정보가 담긴,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섬 여행 사이트 ‘가보고 싶은 섬’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island.haewoon.co.kr)


4월 5일과 12일, 진짜 야생을 체험한 옹진군 대이작도
침낭 같은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야영을 하는 ‘비박’의 대미를 장식했던 옹진군 대이작도 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 은지원은 침낭만으로 사승봉도에서 홀로 1박을 보내고, 다른 멤버들은 박스와 담요 한 장에 몸을 맡겨 야영을 했던 대이작도 편은 진정한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의 끝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해안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와 사승봉도의 발견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옹진군 대이작도는 인천에서 44km 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인천항에서 직항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면적이 2.57㎢로 작은 섬이며, 200m 거리를 두고 소이작도와 마주하고 있다. 방송을 타면서 비로소 대중에게 알려진 곳으로, 그동안에는 외딴섬이었던 만큼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해송 숲 등이 신비로운 곳이다. 큰풀안, 작은풀안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도 적합하다. 그러나 대중교통, 호텔, 여관 등이 없으므로 민박집과 민박집 차량을 잘 알아보고 가야 제대로 즐기고 올 수 있다. 은지원이 최소한의 스탭과 홀로 밤을 보낸 사승봉도는 인천항에서 50km 남짓 떨어져 있는 작은 모래섬으로 호화로운 관광시설보다는 소박하지만 썰물 때 나타나는 너른 백사장(풀등)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6월 7일과 14일, 두 번 가도 새로운 거제도
2008년 여름에 이어 2009년에 다시 찾은 ‘1박2일’ 거제도 편. 올림픽 복불복과 멤버들의 불타는 야간 낚시 등으로 웃음과 함께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화면으로 느끼게 해준 거제도 편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거제도는 통영시와 연결된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의 개통으로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도록 육지와 연결된 섬이다. 그러나 배를 타고 들어가는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부산 연안부두나 진해, 마산 등지에서 운항하는 거제도행 배를 이용하면 된다. 외도해상공원, 해금강, 거제자연휴양림, 지심도, 거제시 요트장, 매물도, 한산도, 바람의 언덕, 해수욕장 등 볼거리가 가득한 거제도. 그중 ‘1박2일’ 팀이 간 곳만 간략하게 소개한다. 
장승포에서 들어가야 하는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위치하는 12가구 정도만 거주하는 섬으로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초원, 봄에 가면 볼 수 있는 동백터널과 울창한 상록수림, 지심도 일주도로인 오솔길 등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망릉잔디공원이라고도 하는 바람의 언덕은 절벽 위 공원으로 거제도 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바로 밑 해안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1971년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은 빼어난 절경으로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주변에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십자동굴, 사자바위가 있으며 환상적인 일출과 월출로도 유명한 일원봉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호동, 김C, 이승기가 못 먹은 한을 풀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낚시를 하게 만든 거제도 3대 진미인 볼락구이, 멍게비빔밥, 해물탕도 꼭 맛보고 돌아오길 바란다. 황의경 기자|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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