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역시 명관일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명작들의 속편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주토피아'가 새로운 시리즈로 팬들을 찾을 전망이다. 새 IP 발굴 대신 안전한 길을 택한 디즈니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 다 끝난 줄 알았는데…'겨울왕국3'·'토이스토리5' 나온다니
9일(한국 시간)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신작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는 '토이스토리'를 비롯해 '겨울왕국'과 '주토피아'의 속편 제작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 세 작품은 명실상부 디즈니의 대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이다. 1995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1'은 픽사가 제작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전 세계 최초 풀3D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토이스토리4'(2019)까지 제작된 해당 시리즈는 속편이 개봉될 때마다 전편의 흥행 성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토이 스토리3'은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후발주자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부활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겨울왕국2'(2019)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누적 수익 14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를 벌어들인 작품. 국내에서도 '겨울왕국'의 인기는 대단해, 1편과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토피아' 또한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디즈니 팬들은 세 애니메이션의 속편 제작 소식에 환호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직 1편 뿐인 '주토피아'를 제외하면 '겨울왕국2'와 '토이스토리4'는 속편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만큼 스토리와 인물의 서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탓.
이 때문에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속편이 시리즈의 명성을 깎아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속편이 망친 작품의 사례를 들며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 7천 명 해고한 디즈니, 속편 제작에 담긴 진짜 의도는
그러나 디즈니가 새로운 캐릭터, IP를 발굴하는 것 대신 속편의 명성에 기대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을 제외하면 '겨울왕국2' 이후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2021)', '엔칸토: 마법의 세계(2021)', '스트레인지 월드(2022)'가 있다.
이들 세 작품 모두 '겨울왕국2'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스트레인지 월드'는 개봉 3일간 1190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2000년 개봉된 '쿠스코? 쿠스코!' 이후 가장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외신에 따르면 최소 1억 달러의 손실을 봤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토이스토리'와 '주토피아', '겨울왕국'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디즈니의 속내는 복잡하다.
9일 디즈니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7천 명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디즈니 직원의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디즈니는 55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도 수익성 강화를 우선에 둔 계획의 여파가 미치지 않았냐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디즈니의 바람대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속편을 향한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 다 끝난 줄 알았는데…'겨울왕국3'·'토이스토리5' 나온다니
9일(한국 시간)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신작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는 '토이스토리'를 비롯해 '겨울왕국'과 '주토피아'의 속편 제작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 세 작품은 명실상부 디즈니의 대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이다. 1995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1'은 픽사가 제작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전 세계 최초 풀3D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토이스토리4'(2019)까지 제작된 해당 시리즈는 속편이 개봉될 때마다 전편의 흥행 성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토이 스토리3'은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후발주자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부활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겨울왕국2'(2019)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누적 수익 14억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를 벌어들인 작품. 국내에서도 '겨울왕국'의 인기는 대단해, 1편과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토피아' 또한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디즈니 팬들은 세 애니메이션의 속편 제작 소식에 환호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직 1편 뿐인 '주토피아'를 제외하면 '겨울왕국2'와 '토이스토리4'는 속편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만큼 스토리와 인물의 서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탓.
이 때문에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속편이 시리즈의 명성을 깎아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속편이 망친 작품의 사례를 들며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 7천 명 해고한 디즈니, 속편 제작에 담긴 진짜 의도는
그러나 디즈니가 새로운 캐릭터, IP를 발굴하는 것 대신 속편의 명성에 기대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을 제외하면 '겨울왕국2' 이후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2021)', '엔칸토: 마법의 세계(2021)', '스트레인지 월드(2022)'가 있다.
이들 세 작품 모두 '겨울왕국2'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스트레인지 월드'는 개봉 3일간 1190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2000년 개봉된 '쿠스코? 쿠스코!' 이후 가장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외신에 따르면 최소 1억 달러의 손실을 봤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토이스토리'와 '주토피아', '겨울왕국'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디즈니의 속내는 복잡하다.
9일 디즈니는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7천 명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디즈니 직원의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디즈니는 55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도 수익성 강화를 우선에 둔 계획의 여파가 미치지 않았냐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디즈니의 바람대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속편을 향한 팬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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