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송재림, 생전 인터뷰 "장례식 축제 같길…부모보다 먼저 갈 수 없어" [이슈in]

배우 송재림의 생전 인터뷰가 비보와 맞물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13일 송재림이 과거 영화 '안녕하세요' 출연 당시 진행한 인터뷰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 (김환희)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장르다.

영화의 내용상 인터뷰에서는 죽음, 버킷리스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송재림은 버킷리스트를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조금 겉멋이지만,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먹게 하고 싶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답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은 사람이 누군지 질문하자 그는 "역시 부모님일 거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수많은 이들은 댓글을 통해 먹먹한 심경을 토로하며 먼저 떠난 그를 애도하고 있는 상황.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고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황.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알렸으며, 현장에선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한편 1985년생 송재림은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외에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폭락: 사업 망한 남자’ 등에 출연했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MK studio, 넷플릭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