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하나 없는 맑은 전개와 청정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쇼핑왕 루이>의 수많은 명장면 중 서인국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장면은 무엇일까.
먼저 서인국은 ‘지금 이 순간’을 피아노 치며 부르던 장면을 꼽았다. 직접 피아노 치며 노래를 부르는 루이(서인국)의 모습을 할머니 일순(김영옥)과 김집사(엄효섭), 허집사(김선영), 복실(남지현), 복남(류의현), 인성(오대환), 금자(황영희) 등 루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지켜보던 바로 그 장면이다.
김 집사: 시끄러우시면 아무도 들이지 않겠습니다.
일순: 아니야. 사람 사는 집 같아서 좋아.
이에 대해 서인국은 “루이와 할머니의 마음이 굉장히 잘 드러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할머니 시선에서 앵글을 훑는데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다들 행복해한다. 어릴 때 낯가림 심해서 엄마 뒤에 숨어 있던 아이가 비로소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는 표현에서는 '루이'와 서인국의 진심이 동시에 묻어났다. 실제로 루이의 성장과 주변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겼던 이 장면은 서인국의 노래 실력과 함께 <쇼핑왕 루이>다운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키스 장인’이라는 서인국의 애칭까지 재조명되며 큰 주목을 받았던 복실과의 네 차례 키스신 중 최고는 무엇이었을까. '옥탑방 키스', '레드카펫 키스' 등 사실상 모든 장면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서인국은 단번에 보수동 책방골목에서의 첫 키스 장면을 떠올렸다. 이때 복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금 이 순간이요."라고 답한 것은 훗날 루이가 부르는 노래와도 운명처럼 연결되며 나란히 명장면에 이름을 올렸다.
순수한 두 사람의 키스신은 로맨스가 급진전되는 요즘의 드라마들에 비해 상당히 늦게 등장한 편이지만 그만큼 탄탄히 쌓아올려진 이야기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주는 데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후의 키스신들 역시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점차적으로 반영하며 ‘드라마의 꽃’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되짚어보던 서인국은 끝으로 “루이를 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쇼핑왕 루이>와 '루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인터뷰①] 서인국, “루이=노란색. SNS 속 강아지 영상 참조했다.”
☞ [인터뷰③] 서인국, “<쇼핑왕 루이> 고복실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
iMBC연예 김은별 | 사진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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