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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올해의 드라마 루키 1호 : 장기용 #2017총결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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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배우들 중 올해의 루키, <고백부부>에서 여심을 훔친 ‘남길 선배’ 장기용을 만났다. 2013년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2014년부터 본격 연기자로 데뷔하게된 장기용은 드라마 스페셜, 금토 드라마, 웹 드라마, 월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를 선보여 왔었다. 모델 출신 배우이지만 풋풋한 외모,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끼 많은 배우라는 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증명해 보이기도 한 욕심 많은 신인배우다. 올해 인기 있었던 많은 드라마가 있었고 좋은 연기를 펼친 배우들도 많았지만 신인이면서도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진 사랑을 받은 장기용을 만나 그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상에는 기사에는 없는 장기용의 특별한 모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상도 꼭 함께 보시길.


Q. 드라마 <고백부부>의 남길 선배로 남자 주인공을 위협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감이어떠한가?

A. 진심으로 감사하다.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Q. 알아보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나?
A. 예전에는 대학생 또래의 어린 분들만 알아봐 주셨는데 <고백부부> 촬영 중반부터 40~50대 아저씨나 할머니들도 알아봐 주셔서 너무 신기하다.

Q. 주인공 이상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아무래도 캐릭터 특징상 제복을 입고 나오는데 제복에서 오는 판타지가 있는 거 아닐까 생각된다. 또 남길이의 캐릭터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시청자들께서 예쁘고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

Q. 제복 입은 모습도 설레게 했지만 사실 먹는 모습도 참하고 예뻤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오물거림이더라. 먹방은 자신 있는가?
A. 음식을 좋아한다. 돈이 생겨도 옷을 사기 보다는 먹는 것에 돈을 쓸 정도로 음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인지 먹는 것은 자신이 있다. 전에도 먹는 프로그램에 대한 섭외가 왔는데 한치의 고민도 없이 바로 한다고 했었다. 그만큼 먹는 것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편이다.

Q. 예쁘게 먹는 비결이 있는가?
A. 예쁘게 먹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음식을 워낙 좋아하고 잘 먹다 보니까 그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좋아하는 음식은?
A. 닭볶음탕이다. 어릴때부터 어머님이 만들어 주신 닭볶음탕을 먹으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혼자 살 때도 시켜 먹거나, 밥집을 갈 때도 닭볶음탕집을 찾게 되더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1위는 닭볶음탕이다.

Q. 울산 출신이라 했는데 사투리를 쓰는가?
A. 가족들과 이야기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면 사투리로 대화한다. 하지만 서울에 살면 사투리를 쓸 일이 없어서 오히려 지금 시키면 사투리를 잘 못한다.

Q. 다른 인터뷰들에서 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가족애가 유난히 돈독한 편인가?
A.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을 많이 시키셨다. 주말이면 꼭 가족이 함께 등산가거나 온천을 가거나 했다. 가족이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너무 많다. 나중에 내가 자식을 낳아도 아버지처럼 똑같이 할 것 같다. 보물 1호가 가족일 정도로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Q. 집에서는 어떤 아들인가?
A. 막내 아들? 든든한 아들? 가족 중에서는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고, 부모님께 먼저 안거나 손잡거나 해서 많이 살갑지는 않아도 가족 중에서는 조금은 딸 역할을 하는 편이다.


Q. <고백부부> 드라마 촬영할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A. 진주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진주 집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씬이 있었다. 그런데 계단 밑에 이만한 지네가 있었다. 벌레를 엄청 무서워하는데 지네가 점점 내 발 밑으로 다가오더라. 내가 살면서 본 지네 중에 제일 컸다. 촬영을 중단해야 하나 계속 해야 하나 엄청 고민 많이 했는데 도저히 말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감독님 잠깐만요. 밑에 지네 있어요”라고 외치고 조명 스태프께서 정리해 주셨던 게 기억난다.

Q. <고백부부> 이전에도 많은 작품을 했더라.
A.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도 했었고 웹 드라마 <썸남>을 최우식과 같이 했었고, 또 웹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도 했었다. 여러 작품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배우로 저를 잘 알릴수 있었던 작품은 <고백부부>인 것 같다. 그전 작품들도 소중하고 좋은 작품들이었지만 <고백부부>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그만큼 잘해내고 싶었고, 애착도 더 많이 가졌고, 욕심도 더 많이 생겼다. 그 모습을 시청자들께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봤는데 노래실력이 대단하더라.
A. 잘하진 않고 음악을 좋아한다.학창시절이나 친구들 만나면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하게 되고 랩도 좋아하다 보니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힙합의 민족>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참가해보고 <노래싸움승부>라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나의 끼와 흥을 전문가들이 봤을 때 어떻게 봐 줄지가 궁금했었는데 잘 출연한 거 같다. 젊은 때 멋지게 할 수있는 일들이고, 시간이 좀 지나서 생각해 보면 즐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재미있었다.

Q. 노래를 그렇게 잘 하는데 <복면가왕>에서 섭외가 오지는 않았나?
A.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 보고 싶다. 잘하진 않지만 노래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불러 주실까?

Q. 배우 이전에 모델을 했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A. 고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 우연찮게 패션쇼의 영상을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몸 전체를 울리게 하는 큰 음악이 들리고, 정말 멋진 옷을 입고,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워킹을 하는데 ‘저게 어떤 느낌일까?’ ‘저건 내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건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 저걸 안하고 이 생을 마감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 부모님께는 말씀 드리지 않고 혼자 서울로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대학교 입시를 통해 올라오는 방법을 찾아냈고, 운이 좋게 합격을 하여 자연스럽게 서울로 올라왔다. 21살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모델에서 연기자로 데뷔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모델 장기용으로 이름을 알리고 모델로 일을 하다 보니까 많은 사람 앞에서 패션쇼도 하고 촬영도 했고, 자연스럽게 영상 촬영할 때 나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그러다 뮤직비디오를 알게 돼서 촬영해보니 재미있어지고, 그러다 보니 드라마가 재미있어 졌고 오디션을 보고 연기를 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Q. 특별히 연기의 롤모델이 된 인물이나 작품이 있나?
A. 너무 많은데… 해외 배우 중 故 히스레저를 굉장히 좋아했다. 조커 역할을 한걸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무서울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하고 연기하는 모습에 반했고, 궁금해져서 전작들도 찾아봤는데 조커와 완전 다른 이미지였다. 다른 작품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은 캐릭터를 연기 했더라. 그때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엄청난 매력이 있구나 하는 걸 느꼈고, 이걸 정말 잘 표현할 수 있는 히스레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나도 그런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작의 느낌과 완전 달라서 같은 사람인지 의심이 들게 하는, 무서울 정도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배우라는 말이 듣고싶다.


Q. 도전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A.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영화에서 색깔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느와르에서 수트를 입고 강렬한 액션도하고, 짙은 감정선도 있는 진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그러기위해 지금은 차근차근 앞에 있는 것부터 천천히 경험을 쌓고 싶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A. 다양한 마스크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Q. 사랑해주신 네티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고 서툰 부분이 많은걸 알고 있다. 하다 보면 저도 연기가 편해지고 익숙해 질 거고 시청자가 볼 때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졌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 나도 내 위치에서 꾸준히 겸손하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격려해주고 예뻐해 주시면 좋겠다.

후기: <고백부부>에서의 각진 모습과 달리 실제로 만난 장기용은 모공 하나 없는 깨끗한 아기 피부와 목을 꺾어 바라봐야 할 정도로 큰 키를 갖고 있었다. 요즘 유행이라는 검은 벤치파카를 입고 남길 선배가 했던 것 마냥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인터뷰 컨셉 설명을 듣는 멋진 장기용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윙크를 못 한다는 것. 카메라를 보고 윙크 한번 해달라는 부탁에 금새 울상이 되어 “저 윙크가 원래 안 되요”라고. 윙크를 못해도 어떤가? 지금 이 모습 만으로도 충분히 멋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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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영상 국재호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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