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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올해의 드라마 루키 2호 : 김가은 #2017총결산②

기사입력2017-1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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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현모양처가 꿈인 레스토랑 매니저 양호랑 역할을 맡은 김가은.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데뷔 8년차이지만 이 배우의 진가를 이제야 알아본 것이 너무나 미안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저런 여자를 어디서 데려왔나 싶게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그려냈다. 7년간 좋아했던 남자와 5분만에 헤어질 수 있는 그만큼 깊이 있는 감정의 폭을 양면 색종이마냥 부담 없이 표현해내는 모습에 2017년을 빛낸 드라마 출연자 중 단연 루키로 뽑을 수 밖에 없었다.
*영상 속에는 안보면 후회할 배우 김가은의 매력적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기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 꼭 확인해 보세요.


Q.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의 양호랑이 김가은의 ‘인생캐’라고 들 하는데 동감하는가?

A. 연기하면서 인생캐릭터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였고 연기도 즐겁고 재미있게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캐릭터에 깊이 공감을 해주셨고, 그래서 ‘인생캐’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Q. 주인공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그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3명의 사연들이 다 현실성 있고 여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라 셋 다 주인공 같았다. 양호랑은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 여자로 나왔는데 실제 결혼관은 어떤가?
A. 호랑이랑 비슷한 점도 있다. 호랑이는 ‘취집주의자’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냥 ‘취집주의자’는 아니었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는 순수한 아이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화 같은 결혼을 꿈꾸고 현모양처가 꿈인 캐릭터인데 저도 결혼에 대한 로망은 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내편이 생길 것 같고 좀 더 안정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결혼하면 좋을 것 같고 동화처럼 예쁘게 살지 않을까 하는 면에서 호랑이와 나의 결혼관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호랑이처럼 급하게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와 결혼관이 비슷한 분을 만난다면 그때 하고 싶다.

Q. 드라마에서 유독 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잘 우는 비결이 있나?
A. 감정 연기할 때 잘 될 때 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상황이 잘 맞으면 감정대로 잘 나오고 그게 안되면 슬픈 생각을 떠올려서 할 때도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우는 장면도 많았는데 대본 읽으면서도 울컥울컥 하는 부분이 많았다. 현실적인 부분이 많은 드라마라 공감도 많이 되고 해서 굳이 슬픈 생각을 하지 않아도 감정이 잘 생기더라.


Q. 가은씨 눈이 크고 예뻐서인지 역대 급 우는 여배우 중에 최고로 예쁘게 우는 배우 같더라.
A. 사실 눈이 커서 조금만 울어도 눈이 퉁퉁 붓는 스타일이다. 워낙 눈물이 많기도 하고 자주 울기도 하는데 감정선이 있을 때 마다 조금만 울어도 눈이 벌에 쏘인 듯이 부어서 고민이다. 이번에도 원석이랑 헤어지는 씬 찍었을 때 눈이 많이 부었다. 감독님이 괜찮겠냐고 걱정 하실 정도였는데 그게 오히려 현실적으로 보인 것 같아서 좋았다.


Q. 다른 작품도 많이 했었다.

A.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전에는 SBS <다시 만난 세계>, KBS 단막극 <한 여름 밤의 꿈>, 사극 <대박>에도 출연했는데 기억하실 만한 작품으로는 <송곳>에서 금발머리 소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노랑머리 고성빈 정도 일 것 같다.

Q. 드라마 촬영 중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다.
A.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초반 부분과 <다시 만난 세계>의 후반 촬영이 겹쳐서 진행되었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짧은 커트 머리 캐릭터였고,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호랑이는 긴 머리를 해야 하는 캐릭터여서 고민하다가 붙였다 뗐다 하는 헤어 피스를 사용해서 호랑이의 긴 머리를 연출했다. 지금의 짧은 단발 헤어스타일이 진짜 내 길이다.

Q. 가은씨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A. 수지, 지호랑 있을 때의 호랑이의 모습과 비슷하다. 친구들이 방송 보면서 ‘저건 완전 진짜 너 아니냐’고 할 정도로 호랑이와 비슷하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수다 떠는 거 좋아하고 울고 웃고 하는 거 좋아한다.


Q. 본인의 무엇이 매력이라 생각하는가?
A.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입이 큰 편이라 웃을 때 입밖에 안 보이는데 자주 웃는 편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웃게 해주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Q.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나?
A.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때는 장기 자랑하는 걸 좋아했었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해서 가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했었는데 가수보다는 연기를 더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연기학원 다니기 시작했다.

Q.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바로 연기를 시작한 건가?
A. 고2때 친구 중 한 명이 먼저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친구와 같이 양희은 선배가 하는 1인극 연극을 보러 갔다가 배우 혼자서 그 무대를 다 채우는 걸 보고 배우가 멋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나도 같이 연기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때는 드라마라는 매체 쪽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진학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교 진학을 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선배님들이 방송국 공채라는 걸 알려주셔서 시험을 봤고 운이 좋게 합격돼서 그때부터 드라마 연기를 하게 되었다.


Q.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힘이 되어주신 분이 계신가?

A. 아무래도 가족, 그 중에도 엄마다. ‘왜 하려고 하느냐’나 반대 없이 하고 싶은 거면 해보라고 전적으로 지원해주신 편이었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걸 엄마에게 많이 투정 부렸었는데 다 받아주시고 대사도 잘 맞춰주시고 하셔서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연기 시작한지 8년째인데, ‘연기 하길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된 때는 언제인가?
A. 요즘인 것 같다. 이제 딱 8년차 되고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하면서 연기하는 게 편해지고 재미있어지더라. 그 전까지만 해도 내 연기만 하기기 바쁘고 대사 외우기 바빴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가끔 기사를 보면 댓글로 캐릭터에 대해 공감이 간다, 힘이 된다고 응원 해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런걸 보면서도 연기하길 잘했다고도 생각이 든다. 요즘은 식당에 가면 서비스도 많이 주시더라. (웃음)

Q.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가? 롤모델은 있는지?
A. <이번 생은 처음이라>같은 현실적인 로코, 멜로물을 해보니까 조금 더 해보고 싶더라. <로맨스가 필요해> 처럼 아예 남녀의 현실을 더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로코물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공효진 선배가 롤모델인데 선배처럼 로코도 잘하고 싶고, 어떤 장르건 본인만의 컬러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을 닮고 싶다.

후기 : 생각보다 훤칠한 키에 놀랐고, 기대 이상으로 순발력 있고 감각 있는 대처 능력에 더 놀랬다. 실제로 보니 화면보다 더 보송보송 예쁜 얼굴에 웃음 한번으로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하는 마법 같은 배우였다.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질문에도 능숙하게 잘 대처했지만 인터뷰의 백미는 ‘다섯 자로 말해요’ 부분이었다. 미리 준비 해왔어도 저렇게 답하기 힘들었을 텐데 즉석에서 저런 답을?! 아마도 수년 내로 가장 열일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으로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 배우였다. #김가은_개구리왕눈_인생즐기자_막걸리한병_꾸준히연기_긍정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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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영상 국재호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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