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금)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화제의 안내요원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전영수가 '오징어 게임'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태균이 "전세계적으로 핫한 목소리다. 처음에 '오징어 게임' 제작팀으로부터 섭외가 온 거냐?"고 묻자 전영수는 "성우들은 보통 샘플을 보내서 오디션을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영수는 "처음에는 드라마인 줄 몰랐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이번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입니다' 멘트를 받고 녹음 샘플을 보냈다. 원래 두 개를 다 하기로 했었는데 현장에서 바뀌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실제 아역이 하는 게 더 좋겠다고 갑자기 바뀌었다"고 밝혔다.
"좀 늦게 성우를 시작하셨다고 들었다"는 김태균의 말에 전영수는 "서른아홉에 들어갔다"고 답했고 "원래 꿈이 성우였냐?"는 질문에 전영수는 "아니다. 직장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꿈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대학교 때부터 목소리를 쓰는 일에 계속 연결이 되더라"며 전영수는 "MBC라디오, KBS라디오에서 리포터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점점 하다보니까 부스 안에서 이 일은 나만이 할 수 있고 되게 좋더라. 가슴 두근거림이 있더라. 그래서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이 "하루에 녹음을 다 하신 거냐?"고 묻자 전영수는 "그렇다. 그런데 처음에는 녹음이 간단하다고 해서 몰랐는데 대본을 받고 뜨악했다. 이렇게 양이 많다고? 넷플릭스 영화라고? 이정재라고? 뭔가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했고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태균이 "안내요원 목소리가 되게 차갑고 감정이 없고 냉정한 톤인데 이게 영수 씨 아이디어였냐?"고 묻자 전영수는 "처음에는 친절하게 하면 더 무섭지 않겠냐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그 톤보다는 감정 없이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한 번 들어보시겠냐고 했다. 녹음한 것을 들어보시고는 괜찮네, 이렇게 한 번 해볼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 톤이 바뀐 과정에 대해 밝혔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