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차원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시즌3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직접 대본을 썼지만 시즌1과 시즌2에 걸쳐 각기 다른 감독이 연출을 하면서 생각보다 더 비주얼적으로 괜찮았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김은희 작가는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은 저도 쓰면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던 장면이었고, 가장 기대를 했던 장면이었다. 감독이 정말 잘 표현했더라. 김성훈 감독과 박인제 감독과 작업을 해 보니 같은 사람이 쓴 텍스트인데도 다른 해석이 있을수 있다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본 쓰면서 기대했던 장면은 중전이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생사역들이 몰려드는 장면이었다. 그 시대에 왕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올라갈수 없는자리에 생사역으리 몰려들면서 왕좌가 무너지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인상적으로 표현했더라"라며 개인적으로 추천 장면도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의 시리즈마다 키워드를 정했다고 한다. 시즌 1은 '배고픔' 시즌 2는 '피'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즌 3는 '한'으로 정했다며 "시즌 1에서는 배고픈 백성들로 인해 역병이 창궐하고, 시즌 2에서는 핏줄을 중요시 생각하는 권력가들에 의해 왕조가 몰락하는 것을 그렸다. 시즌3에서는 서비나 영신 같이 가장 밑바닥 계층의 사람들에게 서린 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시즌1에서 서사를 탄탄하게 받쳐줬던 인물들이 시즌2에서는 회차마다 죽음을 당하며 놀라운 반전을 보였다. 더욱이 강력한 악의 축이었던 조학주와 중전마저 죽어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시즌을 이끌 악역은 과연 누구냐에 대한 질문에 김은희 작가는 "그분들을 능가하는 새로운 악역이 등장할 것. 그리고 이미 등장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이 인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깜짝 놀랄 반전의 악역도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예고를 하기도 했다.
생사초에 대한 이야기도 아끼지 않았다. 시즌2에 이르러서야 겨우 알게된 생사초의 몇가지 기능에 이어 더 많은 기능들을 설계 하고 있으며 "온도라는 힌트가 한번 나왔는데 이게 북으로 가게 된다면 북의 생태계가 남쪽과 다르기에 생태계에서 오는 변화가 또 다른 힌트가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며 "남쪽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북쪽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백두산이나 압록강, 만주벌판 등의 지형에 관심이 많아 그쪽 지역을 배경으로 써보고 싶었기에 자연스럽게 확장, 연결이 된 것 같다"라며 시즌3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시즌 1,2가 세자 창의 성장기를 다루며 올바른 리더에 대해 고민했던 작품이라면 "시즌3에서는 배고픔이나 식량의 문제를 떠나 북방과 관련된 여러 민족이 나올 수 있고, 더 확장되어 펼쳐질 것 같다"라며 창 역할의 주지훈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전지현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희 작가는 "너무 좋은 배우들이고 이분들의 스케줄이나 제반사항이 맞아야 시즌3는 가능할 것 같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시리즈여서 빠른 시일 안에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램은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시즌3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램에 응답했다.
'킹덤' 시즌 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돼버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 13일 오후4시에 공개되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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