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2급을 판정 받은 유튜버 김재석을 취중에 마구잡이 폭행한 동창생 A씨가 체포됐다. 이를 공론화시킨 유튜버 정배우는 경찰이 김재석의 어머니를 찾아가 "영상을 지우라. 형량 5년 받을 거, 3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께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의정부시 가능동의 지인 집에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그는 김재석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서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해 폭행 당시 자신을 말리던 지인 B씨의 집에 칩거해 있었다.
18일 정배우는 '김재석 담당 경찰이 어머니에게 한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사건 담당 경찰관이 갑자기 뜬금없이 가게에 있는 (김재석의) 어머니를 찾아와 정배우의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더라. 정확히 어떤 영상인지 모르겠으나, CCTV 영상인 것 같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CCTV 영상도 주지 말라고 했다더라"며 분노했다.
이어 "가장 충격적인 말은 '이렇게 되면 형량 5년 받을 거 3년 받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어머니가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전화해서 저한테 말하겠나"라며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피해자 가족에게 뭐 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A씨와 B씨, 김재석은 김재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당시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를 진행하던 중 카메라가 꺼졌고, 이후 A씨는 김재석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식당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약 12분가량 A씨는 소주병으로 김재석의 머리를 가격하고, 주변의 의자와 테이블을 들어 온 힘을 다해 내리꽂았다. 김재석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서 고스란히 폭행을 당하는 모습. 함께 있던 지인이 말려보지만, 그역시 덩치 큰 A씨에게 밀려 넘어지길 수차례 반복했다. 김재석은 무릎을 꿇고 빌었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가게 이곳저곳에서 끌려다니며 맞다가 주방으로 피했으나, A씨는 멈추지 않고 프라이팬으로 구타했다.

15일 유튜버 정배우는 해당 사건을 접하고, 김재석과 어머니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를 자신의 채널에 공개했다. 김재석은 "술 먹다가 그 친구가 술에 취해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고 소주병으로 때렸다"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김재석이)살아 있는 것이 천운"이라며 슬퍼했다.
김재석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을 폭행한 친구 A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친하지 않았지만 방송 출연을 요청했다고. 그는 "동네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정도였는데, 게스트로 나오고 싶다고 해서 불렀다"고 전했다. 김재석의 어머니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 집에 CCTV가 없는 줄 알고 그러는 것 같다, 모르니까 김재석의 방송만 지우라고 하는 것이다. 김재석은 장애인이다. 중학교 당시에도 도움반이 있었고 ㄱ씨도 이를 알고 있다. 절대로 용서하고 싶지 않다. 용서라는 단어 자체도 아깝다"고 호소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정배우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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