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가 장나라에게 청혼했다.

9일(수)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15회에서는 미모(장나라)가 전남편 승재(김사권)와의 꼬인 인연에 경악하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 돌싱의 보상 심리

미모는 승재가 수혁(정경호)의 동생인 시아(장준유)와 결혼할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막혔다. 민우(김단율)의 생일을 맞아 모두 모인 자리에서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미모. 사람들이 의아해하자, 미모는 “승재가 구슬아 팬이어서 날 힘들게 했거든요”라고 둘러댔다. 이에 시아는 “그래도 한미모 씨 안 좋아해서 다행이네요”라고 말했다.

결국, 미모와 승재는 이혼한 사이임을 숨기고 함께 식사를 이어갔다. 둘은 서로를 약 올리기 위해 각자 애정을 과시하며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돌싱의 보상 심리’였던 것. 이때 미모는 내레이션으로 “초혼에 실패한 사람들은 보상 심리가 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너보단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심리”라고 설명했다.

# 포기해야만 하는 것

식사를 마친 승재는 “불편해 죽겠어. 이 자리에 전 부인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수혁이 우연히 듣게 되면서 미모와 승재의 관계를 알아챘다. 이를 모르는 미모는 다정(유다인)을 만나 “내가 포기해야 해. 수혁이 놀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내가 이렇게 얽히지만 않았어도”라며 가슴 아파했다.

수혁은 해준을 찾아가 고민 상담을 했다. 해준은 “하나를 포기해. 다 좋게 끌어안고 갈 수 없어. 어떤 게 더 소중한지 그걸 결정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라고 충고했다. 미모 역시 승재를 만나 “네가 포기해”라고 부탁했다. 황당해 하던 승재는 “우린 일주일 뒤에 결혼해. 누가 포기해야 할지는 너무 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미모는 수혁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비가 쏟아지자, 수혁이 다가와 우산을 씌워주며 그녀를 달랬다. 이어 수혁은 승재를 찾아가 “재밌어요? 전 부인 끙끙 앓는 모습 보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에 승재가 “어차피 알게 될 걸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라고 하자, 수혁은 “그 시간 동안 아파할 사람 생각은 안 해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 가장 소중한 ‘내 사람’

집에 들어온 수혁은 슬피 우는 미모를 만났다. 미모가 “우리 헤어져야 해”라며 통곡하자, 수혁은 시아와 친남매 사이가 아님을 털어놨다. 이에 미모가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수혁을 끌어안았다. 미모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며 눈물을 쏟자, 수혁은 “미안해, 붕어야. 혼자 마음고생 많았지”라며 위로했다.

이후 수혁은 미모와 전에 썼던 혼인신고서를 보며 결혼을 결심했다. 퇴근한 미모는 수혁이 준비한 촛불 행렬과 고백 영상을 보며 행복해했다. 수혁은 미모에게 반지를 건네며 “하루에 한 번 이렇게 웃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면,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청혼했다. 이때 미모가 “나 할 말 있어”라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모습에서 15회가 마무리되었다.

그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는 동미(유인나)가 연하남 정우(안효섭)에게 이별을 말하다가 더욱 사이가 굳건해지고, 다정과 건학(김태훈)은 서로 애칭을 정하며 신혼 때의 설렘을 느끼고, 애란(서인영)이 동배(박은석)의 완벽 내조를 의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해준(권율)이 연수(황선희)에게 점심을 사주며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걸그룹과 그녀들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면서도 용감무쌍한 스파클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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