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 이진욱, '35세'를 기점으로 더 짙어진 매력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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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는 제복이 잘 어울리는 완벽한 훈남, 하지만 일상에서는 꾸미지 않은 소탈한 자연인의 모습으로 여심을 흔드는 마성의 그 남자, 이진욱.


군 제대 직후 <나인>,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의 연이은 히트작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이후,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바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다.


빠져들 것 같은 깊은 눈빛, 모성본능을 일으키는 보조개, 눈가에 있는 주름마저도 사랑스러운 그 남자, 강렬한 눈빛의 '블랙'으로 돌아온 이진욱과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Q.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A. 열심히 촬영하며 지냈다. 난 뭐 언제나 소처럼 일하니까.(웃음)


Q. 새 작품으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선택했다. 맡은 역에 대해 말해달라.

A. 내가 맡은 '차지원'은 굉장히 유복하게 자라서 구김살이 없고 인간미 넘치고 사람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인물이다.



Q. '차지원'이라는 역할이 해군 장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 내가 재미없게 생겼나보다. 사람들이 제복이 잘 어울린다고들 하더라. 현장에서 촬영감독님들도 제복만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고들 하시곤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 어울리는가 보다.(웃음)


Q. 오늘 패션(베이지색 코트+흰 바지)도 예사롭지는 않다.

A. 괜찮은가? 오늘 팀에서 신경 좀 써준거다. (웃음)


Q.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속 액션 연기에 대해 스태프들이 극찬하더라.

A, 현장에 던져놓으면 없던 힘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찍어놓고 보면 잘했다고 해주시더라. 아마 드라마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꼭 봐달라.


Q. 학창시절에도 액션 본능이 있었나?

A. 아니다. 평화주의자였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친구 부모님들이 되게 좋아하셔서 "진욱이랑만 놀아라"라고 말씀하셨다. 학교 선생님들도 "이런 친구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셨다.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지 않나? (웃음)



Q. 자기 자랑을 너무 노골적으로 한다.

A. 서른다섯 살을 기점으로 내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웃음) 자기 PR시대니까.... 아니, 이것도 옛날 말인가? 2000년대 초반에 했던 말인거 같은데?(하하)


Q.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태국에서 촬영했다. 음식은 맞았나?

A. 여러 나라 음식을 안 가리고 잘 먹는 편이다. 현장에서 한식과 태국식 밥차가 각각 오면 태국 음식 밥차쪽으로 가서 먹었다. 사람들이 향신료 냄새가 괜찮은지 묻곤 하는데, 나는 맛있었다.


Q. 나중에 아내가 요리를 좀 못해도 맛있게 먹어주겠다.

A. 아마 그럴 것 같다. 맛 없으면 아마 내가 하지 않을까? (웃음)


Q.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문채원, 유인영 씨와 연기하게 됐다.

A. 문채원 씨는 너무 촬영을 같이 해보고 싶었던 여배우다. 같이 하게 됐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유인영 씨는 제가 한국에서 원래 사랑했던 여자로 등장한다.


Q. 문채원 씨와의 연기는 어땠나?

A. 문채원 씨는 이번에 처음 함께 연기를 해봤다. 주변 배우들도 너무 잘 챙기고, 너무나도 소탈한 친구였다.



Q. 여러 CF를 통해 이름보다 얼굴이 먼저 알려졌다. 조인성 씨와 광고도 함께 찍었던데 캐스팅 당시 어땠나?

A. 인성 씨는 그때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로 이미 워낙 스타였다. 조인성 씨와 함께 촬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조인성 씨와도 '조금'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겠나? (웃음)


Q. CF 광고에서 춤을 춘 적이 있더라. 춤은 잘 추나?

A. 아니다. 보기에도 느릿느릿하지 않나. 박자감이 반박자 늦다.(웃음) 그 CF를 찍어놓고 광고주가 "이 친구가 참 괜찮은 모델인데, 우리 광고 컨셉이랑은 정말 안 맞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하면 훨씬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더 가시죠?"


Q. 2005년 당시, 최고 스타만 찍는다는 도넛 광고도 찍었다.

A. 맞다. 지금도 유명하지만, 당시 광고로서도 되게 유명한 도넛 광고였다. 나로 인해 제품의 이미지를 격상시키는데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도 "다시 한 번 가시죠" (웃음)



Q. 군입대 전까지 3년 반 동안 총 7작품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A. 소처럼 일한거 맞지 않나? (하하) 작품을 많이 했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생각해보면 '더 열심히 더 많이 할 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Q. 눈 떠보니 스타가 되어 있던가?

A. 딱히 그런 건 아닌거 같다. 그저 후퇴는 별로 없이 매년 조금씩 나아졌던 거 같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이런 자랑을 하기 시작한 것도 서른다섯이 기점인 것 같다.(웃음)


Q. 군 제대 후 더 활동이 활발하다.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A. 아마 배우들은 거의 비슷하겠지만, 많은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악역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른다섯 살을 기점으로(?) 배신도 서슴지 않는 악역도 가능하다.(웃음)



Q.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복근 공개와 수염에 대해 말해달라.

A. 복근은 언제든 공개할 수 있지만, 조각같은 복근같은 건 없다.(웃음) 모든 배우가 몸이 좋을 순 없지 않은가. 수염 기른 모습도 나는 나쁘지 않다. 일할 때 말고는 수염을 안 깎는 편이다. 대중들이 그 모습을 되게 재밌어 하시는데, 기르는 게 아니라 그냥 깎지 않을 뿐이다. 아마 수염이 나는 남자분들은 공감하실 거다. 그게 나의 평소 모습이다.


Q. 자신을 다룬 온라인 기사에 댓글 달아본 적 있나?

A. 없다. 하지만 댓글 보는 건 되게 좋아한다. 기발한 댓글이 정말 많다. 칭찬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수염 난 평소 모습을 다룬 기사에 '그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 줘라' 이런 댓글이 있었다.(웃음) 굉장한 칭찬이어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


Q. 이번 3사 수목극 대진에서 <굿바이 미스터 블랙>으로 1위 자신하나?

A. 자신..... 갖도록 하겠다.(웃음)



Q. 10년 후의 배우 이진욱의 모습은 어떨까?

A. 배우 이진욱 하면, 아무것도 안 떠올랐으면 좋겠다. 배우로서 어떤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두렵다. 보여지는 작품으로만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Q. 시청자들께 한말씀.

A. 저희 <굿바이 미스터 블랙>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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