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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쿡 리뷰 : 드라마 <압구정 백야>]

이제야 마음을 제대로 고백하는 남주인공, 관전 포인트는?

임성한표 일일극이 다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10일(화) 방송된 MBC 일일특별기획 <압구정 백야>에서는 백야(박하나)에게 드디어 본격적으로 마음을 고백하는 남주인공 화엄(강은탁)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백야는 결혼식 하루만에 과부신세가 된 처지에 비관하다가 결국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죽은 나단(김민수)의 집에서 살기로 한다. 그리고 짝사랑하는 백야의 결혼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내내 지켜보기만 했던 화엄은 나단이 죽고 혼자가 된 백야를 본 순간 자신에게 다시 희망의 여지가 생겼음을 통감하게 된다.


▶ 여주인공-남주인공, '엇갈리는 목표'
백야는 나단의 집에 살고있는 자신의 친모인 은하(이보희)를 향한 남은 복수를 이어가기로 한다. 이쯤되면 무서운 집념이지만, 어쩌면 희망의 촉매제가 될 수 있었던 신랑 나단이 돌연 죽어버렸으니, 이제 백야에게 남은 것은 복수 밖에는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화엄의 목표는 이제 사랑을 포기한 백야와 달리 이제 적극적인 애정으로 돌변했다. 그는 아직 상황과 마음 정리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백야에게 "나 이제 너 안 놔. 어떤 일이 있어도!"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마음을 강경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남주인공 자리매김' 시작?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부각되기 시작한 화엄의 존재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극중 화엄은 남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었지만, 나단에게 밀려 백야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는 등 남주인공으로써 제대로 입지를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인식이다.

더욱이 동생 무엄(송원근)까지 LTE전개로 선지(백옥담)에게 청혼을 건넨 이 마당에, 화엄만이 지지부진한 반응을 보였고 백야의 결혼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 모두 "아, 여기 남주인공은 실은 나단이구나"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단의 죽음으로 백야의 옆자리가 다시 비었고, 화엄이 백야를 붙잡기로 결정하면서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 불행 속 치유가 되는 사랑이 될까, 누군가의 집착적인 사랑이 될까?
사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지금처럼만 적극적이기만 하다면 앞으로 <압구정 백야> 속 화엄과 백야가 펼쳐나갈 스토리는 다양하다. 워낙 임성한표 드라마가 예측불가하다는 점은 수많은 시청자들도 이미 알고있는 바, '뛰는 시청자 위에 나는 임성한 작가'라는 시청평까지 깔고 들어가는 전제처럼 떠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화엄의 변화가 워낙 갑작스럽다는 것과 나단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백야와의 약혼을 추진, 그녀에게 고백을 하는 등의 '급 변화'가 오히려 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운 시선도 있다.

이에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한 과연 화엄의 '밀어붙이는 사랑'이 백야에게 앞으로 불행 속의 치유제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화엄만의 집착적인 짝사랑이 될 것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 쿡쿡 리뷰 한 줄 시청평
"간직하기만 하는 사랑보다는 흥미진진! 하지만 화엄씨, 급히 뛰면 넘어지는 법!"


MBC 일일특별기획 <압구정 백야> 매주 월~금 저녁 8시 55분에 방송.






iMBC연예 편집팀 | 사진=MBC <압구정 백야> 포스터,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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