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3일 최종회가 방송된 MBC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에서는 가족의 화합과 인과응보의 결실로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월, 역대 이래 가장 극악무도한 시어머니로 안방극장에 충격적 파장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는 마침내 며느리에게 꼼짝 못하며 "며느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고 고백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또한 시어머니에게 말못할 구박과 설움으로 굴곡진 인생의 결정판을 보여줬던 며느리 채원(유진)은 남편의 그늘을 벗어나 인생의 독립을 당당히 선언하면서 사랑과 직업적 성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는 쾌거를 이룩했다.
엄마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던 못난 남편 철규(최원영) 역시 집안이 몰락하는 뜻밖의 불행과 예상에 없던 자식을 얻는 뜻밖의 행운으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깨닫게 되며 홍주(심이영)와 제2의 인생을 열게 됐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 트라우마로 미각을 잃어야 했던 세윤(이정진)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격한 인생의 소용돌이를 겪고 난 후,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을 놓지 않는 용기를 배우게 됐다.
첫 방송 당시 <백년의 유산>은 가장 가깝기에 가장 잔인할 수 있는 '가족'의 어두운 면을 여실하게 보여주어 시청자들을 충격을 몰아넣으며 출발했지만, 50회의 방송 기간 동안 등장인물들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보여주며 불화로 인해 낱알처럼 흩어질 것만 같았던 가족들이 모두 짝을 이루고 다시 울타리 안으로 모이고 되돌아오며 '가족애'라는 백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유산을 안방극장에 남긴 채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는 건물 붕괴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자의 아들을 납치하고, 그 아들이 자라서 자신의 아버지가 유괴범임을 알게 되는, 복수와 그 이후의 상처에 관한 내용을 그린 '스캔들'이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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