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내레이션"
"영상을 돋보이게 만드는 목소리"
"내레이션이 다큐의 몰입도를 높였다"
모두 지난 16일 방송된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의 '1부-북극의 고래사냥꾼, 이누피아트'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이날 <생존>의 알래스카편 1부는 MBC <나는가수다>를 통해 다시금 진가를 확인하게 된 가수 임재범이 내레이션을 맡아 특유의 거친 저음의 목소리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영상에 녹여내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눈발이 휘몰아치는 혹한의 알래스카 전경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임재범의 목소리가 녹음되는 두번째 내레이션 '2부-이누피아트, 혹한을 쏘다'의 녹음 현장으로 찾아가 임재범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1.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 당신의 내레이션에 대한 극찬이 줄을 이었다.
사실 살짝 게시판을 봤다. 공연하고 난 후나 방송 후에도 피드백을 잘 안 살피는 편인데, 이상하게 궁금하더라. 그런데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써 주신 것 같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2. 처음 다큐 내레이션을 요청받았을 때 심정이 어땠나?
노래는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원하는 감정을 나름대로 설정해서 낼 수 있다. 하지만 내레이션은 장면에 맞춰서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잠도 잘 안 오더라.(웃음)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해보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였기 때문이다.
3. 처음하는 내레이션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솔직히 평상시 말할 때 발음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내레이션이라는 게 정확하게 발음을 해서 전달해야 하는 면이 있는데 버벅거린적도 있고 속도 조절에 실패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고래고기'를 '고래고디', '고기잡이'를 '고디잡이'로 발음을 하는 실수가 많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레이션이 쉽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4. 노래하고 내레이션 중 어느 게 더 힘든가?
현재로서는 내레이션이 더 힘들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마이크가 있다는 것과 반평생 함께 해온 녹음실 안도 나에게는 친숙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내게는 내레이션이 굉장히 어렵다.
5. 목소리로 하는 다른 직업에도 흥미가 있나?
한때 라디오 방송 DJ를 한 적이 있다. DJ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 있다. 또 하나는 성우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레이션을 해 보니까 성우는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일 같지가 않다.
6. <생존>은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흥미롭게 본 게 있나?
'지구의 눈물 시리즈'는 다 봤다. 가장 감명 깊게 본 것은 <아마존의 눈물> 편이다. 아마존에 대해 그렇게 자세하게 파고들어가서 상세하게 보여준 다큐는 <아마존의 눈물>이 처음이었다.
7. <생존> 영상 중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나?
모든 장면들이 다 너무도 생생하다. 너무 리얼하고 심지어 잔인한 부분도 있다. 대부분의 동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곰이 너무 예쁘게 나오는데, 다큐 <생존>에서는 '북극곰 역시 잔인한 사냥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또 고래 해체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 사냥하는 장면들이나 살아가는 장면들 모두 생소한 영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8. 또 내레이션 기회가 주어지면 수락할 생각인가? 한다면 어떤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가?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그만한 능력이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여행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9. <생존>을 시청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어찌 보면 우리는 이누피아트족들에 비해 너무도 많은 혜택 속에 살고 있다. 따듯한 방, 냉장고, TV가 있고, 가까운 가게에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편리함이 주위에 널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힘들어하고, 귀찮아하고, 편리함과 감사함을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생존>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평안한가,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받고 있는 수많은 혜택과 감사를 간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
☞ <생존> 임재범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 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생존>은 12월 26일 방송된 '프롤로그-인간, 자연과 숨쉬다'를 시작으로 알래스카편인 1부와 2부를 가수 임재범이, 아프리카편인 3부와 4부를 배우 김재원이 각각 내레이션을 맡아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BC연예 편집팀 | 사진 최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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