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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다비치-티아라, '원더우먼' 되어 날아 오를까?


씨야, 다비치, 티아라, 각자 활동만으로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충분히 세워주었던 세 그룹이 지난해 ‘여성시대’ 활동에 이어 다시 모였다.

‘원더우먼’이라는 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1월 12일 경기도 일산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 앨범 ‘원더우먼’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씨야의 연지, 보람, 수미, 다비치의 해리, 민경, 티아라의 효민, 은정 총 7명이 모인 씨야&다비치&티아라는 현장 공개와 함께 인터뷰 시간을 갖고 오랜만에 다시 뭉친 소감을 전했다.

‘원더우먼’은 세 그룹의 소속사 ‘코어콘텐츠’ 특유의 복고풍 멜로디와 ‘여자들의 의리와 우정’을 강조하는 가사가 귀에 감기는 곡이다. 프로젝트 그룹의 맏언니인 다비치 해리는 “'원더우먼'은 '여성시대'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성장하고 당당한 여성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에요. 너무 솔직한 가사 때문에 조금 오그라드실 수도 있지만, 저희가 ‘여성 대표’가 되어서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곡을 소개했다.


티아라가 데뷔 전이었던 ‘여성시대’ 활동 때에는 티아라 멤버 지연이 언니들과 함께 활동하며 신인 그룹의 이름을 알렸는데, 지연이 드라마에 출연 중인 지금은 지연 대신 효민과 은정이 ‘원더우먼’을 부른다. 이제 당당히 1위도 하고 같은 소속사의 언니들과 나란히 노래를 부르는 두 멤버의 소감 또한 남달랐다. ”초신성 선배님과도 프로젝트 그룹을 했었지만, 언니들과 하는 게 조금 더 편한 것 같아요. 초신성 선배님들께는 춤이나 퍼포먼스를 많이 배웠고 언니들에게는 가창력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티아라 다른 멤버들도 사실 프로젝트 그룹에 들어오고 싶어했는데 저희가 대표로 활동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은정)


"엣지 있는 핸드백을 메고 제일 아끼는 예쁜 옷을 입고 자주 가는 바에 모여 마티니 한 잔을." 이상은 ‘원더우먼’의 가사 일부이다. 멤버 해리의 말대로 다소 오글거림이 있는 복고적인 가사인데, 부르는 멤버들이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어디일까. “'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사랑보다 강하잖아'라는 가사요. 공감이라기보다는 멋있고 닮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민경)

‘화장하고 머리를 자르고 멋진 여자로 태어날 거야’라고 파워풀한 노래를 부르던 지난 ‘여성시대’ 활동 당시, 멤버들은 가사와는 상반되게 귀여운 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볐었다. ‘원더우먼’이라 하면 타이츠 위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금빛 머리띠를 써야 할 것만 같은데, 그룹별로 컬러를 나눠 옷을 입은 멤버들은 의외로 평범한 원피스를 입었다. “곡명을 받고 ‘원더우먼’ 의상을 입게 될까 봐 솔직히 걱정했어요. 다행히 ‘도도하고 멋진 여자’라는 컨셉의 옷을 입었어요.”(해리)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함께 활동하는 씨야&다비치&티아라. 촬영 현장에서 그룹별로 나뉘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사실 모여서 활동 준비를 함께 한 것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같은 소속사인데도, 사실 많이 친해지지 못했었어요. 서로 친해지고, 회사 식구들끼리 뭉쳐서 ‘으쌰으쌰’하게 돼서 기분 좋아요.”(효민)


씨야는 노란색, 다비치는 파란색, 티아라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헤쳐 모여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복고풍 댄스곡’이고 가사는 직설적이다. 티아라는 이미 ‘뽀삐댄스’까지 유행시키며 성공적으로 걸그룹 시장에 안착했고, 씨야도 새 멤버를 영입하고 최근까지 활동 중이며, 다비치는 새 앨범을 한창 준비 중이다. 이들이 다시 한 번 모인다고 했을 때, ‘왜?’라며 많은 이들이 프로젝트 그룹 활동에 대해 고개를 갸웃했다. 함께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세 그룹 역시 아직은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다. 남자들의 인권은 ‘남보원’이 대변하고 있는데, “마티니를 마시며 자유롭게 즐겨보자”는 철지난 유행가 가사를 내세우는 ‘원더우먼’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귀엽거나 섹시한 걸그룹과는 달리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알앤비와 댄스를 넘나들며 한국 여성 그룹의 활동 영역을 넓혔던 다비치, 씨야가 동생 그룹 티아라와 함께 ‘으쌰으쌰’ 해보겠다고 하니, 그들의 ‘의리 있고 당당한’ 무대를 당분간은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만 할 것 같다.

씨야&다비치&티아라는 1월 15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원더우먼' 첫 방송을 시작한다.


iMBC연예 김송희 기자 | 사진 노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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