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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오타쿠] 옷은 정지아가 벗고 섹시 컨셉은 티아라가 챙긴다


티아라의 신곡 ‘보핍보핍’은 발표 전부터 섹시 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보핍보핍’의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을 받았기 때문. 섹시한 뮤직비디오 영상이 뜨면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티아라가 섹시 컨셉으로 급선회하는 건가 하는 의아함이 들기도 했다. 대부분 발랄 상큼 귀여움을 대표 컨셉으로 내세운 걸그룹 사이에서 섹시로의 급작스런 전환은 오히려 독이 되기 쉽다.

티아라의 ‘보핍보핍’은 통통 튀는 귀여운 노래로 섹시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동물 모양의 글러브를 끼고 등장하는 스타일이나 엉덩이를 통통 튀며 추는 춤 모두 귀여운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해서는 동물 옷이나 산타 복장을 입고 깜찍함을 강조했다. 도대체 섹시 컨셉의 뮤직비디오와의 연관성은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보핍보핍’의 19금 뮤직비디오에는 탤런트 정지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아슬아슬하게 벗은 채로 과감한 키스 신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고 티아라의 ‘보핍보핍’ 뮤직비디오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데 대해 티아라 멤버들의 과감한 결단을 상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 정지아의 희생 속에서 티아라의 새로운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티아라의 뮤직비디오를 통한 섹시 도전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일단 티아라의 소속사는 뮤직비디오가 19세 이상 판정을 받자 부랴부랴 15세 이상 시청 가능한 또 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야 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보핍보핍’의 뮤직비디오는 정지아가 등장한 섹시 버전에 비해 신경 쓰지 않은 티가 확 나는 허접 버전이다. 15세 이상 버전의 뮤직비디오에서 티아라 멤버들의 활약상이란 정지아에 비하자면 극히 부끄러운 수준.

그렇다고 섹시 버전의 뮤직비디오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이미 ‘보핍보핍’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정지아의 과감한 활약을 앞세운 뮤직비디오가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는 제대로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뮤직비디오 하나 섹시하게 만들어서 제대로 뉴스에 타게 된 것이다. 노출이 이슈화되면서 ‘보핍보핍’의 뮤직비디오를 찾아 헤매던 네티즌도 늘었으니 홍보효과가 배가 된 것은 당연지사. 정지아가 옷을 벗어 티아라의 신곡 알리기에 나섰으니 그 숭고한 이타심에는 박수를 보내도 좋다. 그러니까 ‘보핍보핍’의 섹시한 뮤직비디오는 이 곡과 섹시한 컨셉이 어울리냐 안 어울리냐 하는 중대한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홍보=섹시’라는 원시적인 목표만 생각한 결과다. 홍보야 웬만큼 됐으니 뮤직비디오는 소속사가 원하는 만큼의 제 할 일 다했다.

노래와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티아라의 컨셉과 맞든 맞지 않든 이번 뮤직비디오는 티아라와 정지아 둘에게 모두 어느 정도 득이 되었다. ‘보핍보핍’ 뮤직비디오의 노출 신으로 이름을 알린 정지아는 이후 2PM의 CF 속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하게 됐으니 말하자면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었다.
또한 살짝 들쳐보면 티아라와 정지아의 소속사는 코어콘텐츠미디어로 같은 식구다.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밀어주는 상부상조의 정신 속에 둘 모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이제 ‘보핍보핍’의 뮤직비디오 이슈는 어느 정도 사그라든 상태. 하지만 여전히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진 섹시한 뮤직비디오의 마법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 뜨는 뮤직비디오는 무엇이냐고? 8등신 송혜교라 불리는 정가은이 과감한 노출 신을 선보인 ‘고스트’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노래와 아무런 상관없이 옷을 벗는 정가은의 활약에 비난도 일지만 홍보도 화끈하게 되고 있다.


iMBC연예 이지현 기자 | 사진 TVian DB | 티아라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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