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역의 이서진이 가장 슬픈 드라마 엔딩의 주인공이 됐다.
MBC 월화특별기획 <계백>에서 주인공 계백 역을 맡은 이서진이 치열했던 황산벌 전투로 드라마의 말미를 장식한다.
백제 5천 결사대로 신라 김유신의 5만 대군과 싸워 패배하고 말았던 황산벌 싸움은 아내와 가족들의 목숨을 거두고 전장에 출전한 백제의 장수 계백의 실화로 더 유명한 전투. 드라마 첫 회에서 황산벌 전투의 한 장면으로 막을 열었던 <계백>은 또 한 번의 황산벌 전투와 함께 36부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16일(수) 경기도 화성에서 진행된 황산벌의 전투씬은 이서진, 박성웅, 고윤후, 장희웅 등 황산벌의 마지막을 함께 할 출연진들과 200여명이 넘는 엑스트라들로 언덕을 가득 메웠다.
농담기 하나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은 지난 일주일간 줄곧 이어진 전투신에도 지친 기색 없이 일사천리로 촬영을 이어가며 환상의 팀웍을 자랑했으며, 특히 이서진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말을 아끼며 감정에 몰입했다.
마지막 엔딩신을 앞두고 만난 이서진은 “처음 시작부터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대본을 받으니 마음 한 구석에서부터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밝히며 “대부분의 사극들이 역사상 가장 흥했던 시절을 다룬 반면 <계백>은 한 나라가 멸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치열하고 절절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기 때문에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촬영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어 이서진은 “<계백>은 단순히 한 나라가 망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절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들이 어떻게 현실과 부딪히고 좌절하는지를 다루고 있다”고 밝히며 “어떤 드라마보다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지만 <계백>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현장은 말없이 눈물을 훔치는 스태프들과 보조출연자들로 잠시 정적 상태가 이어졌을 정도. 촬영을 마친 스태프들은 너나할것없이 “촬영이 끝나면 홀가분해야하는데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대본보고 한 번 울고, 촬영장에서 또 한 번 울었다”고 밝히며 현장에 몰입된 모습을 보였다.
계백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황산벌 전투는 11월 22일(화) 밤 9시 55분 방송된다.
iMBC연예 편집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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