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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송혜교 머물던 집 주인, '연 매출 150억 신화' 출판계 거물이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출판과 예술, 장학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 온 출판인 안종만의 삶을 조명하며 '진정한 부의 가치'를 되새겼다.


17일 방송에서는 75년 역사의 출판사를 이끌어온 안종만 회장의 인생이 공개됐다. 그는 교과서와 사전, 학술서 등 약 9000종의 도서를 출간하며 연 매출 최대 150억 원, 연간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출판계 대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판인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예술 후원자로서의 행보도 소개됐다. 서장훈과 장예원은 안종만이 설립한 갤러리를 찾아 전시를 둘러봤고, BTS가 실린 잡지를 활용한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를 감상했다.

안종만은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을 보며 후원을 결심했다"며 2008년 갤러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200명의 신진 작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작품 가치가 크게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그는 "그림을 산 이유는 이윤이 아니라 작가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된 비밀 수장고에서는 장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세 사람은 70만 권의 책이 보관된 출판사 물류창고를 찾았다. 법률 서적과 대사전 시리즈의 성공 비화는 물론,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창업주 안원옥이 '책으로 황폐한 세상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출판사를 세운 사연도 전해졌다.

안종만은 가장 아끼는 책으로 1958년 출간된 김소월의 시집 '초혼'을 소개했다. 서장훈이 직접 시를 낭독하자 그는 끝내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책은 사람을 키우고 국가를 키운다. 필요한 책이라면 반드시 만들겠다"며 대를 이어온 '출판보국' 철학을 전했다.

안종만은 한국 최초의 출판도시인 파주 출판단지 조성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황무지에서 360개 출판사와 힘을 모아 48만 평 규모의 문화도시를 일군 공로로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법고시 폐지 이후 법학 서적 판매가 급감하며 출판사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전자책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여기에 아버지의 유언을 이어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약 1000명의 학생에게 20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출판을 넘어 예술과 교육까지 이어진 안종만의 철학은 '진정한 부는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깊은 울림으로 전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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