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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증명서' 박세영·한고은·임지은, 얽히고설킨 악연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가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의 강렬한 캐릭터를 담은 티저 영상 3종을 공개하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가족관계증명서’(기획 남궁성우, 장재훈 / 연출 김미숙 / 극본 박지현 / 제작 MBC C&I, 보이드)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무너뜨린 존재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온 한 아이와, 세상의 편견과 가혹한 운명에 맞서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한 여성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티저는 세 여인의 시선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와 상처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최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인물들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 영상미도 눈길을 끈다.

먼저 나지니(박세영 분)의 티저는 가족사진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시작된다. 떨어지는 서류 가운데 한 장을 집어 든 그는 자신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한 뒤 참담한 표정을 짓는다. 이내 서류는 검게 변하고 주변까지 불길에 휩싸이며 분위기는 급변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를 옭아맨 종이. 사람들은 나를 죄의 열매라 불렀고, 숨 쉬는 것조차 가해라고 했다"는 내레이션은 평생 낙인을 짊어지고 살아온 나지니의 아픔을 드러낸다. 이어 "내가 붓을 들기도 전에 세상은 내 인생을 검게 칠해버렸다"는 마지막 독백은 한국화를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그의 삶과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세리(한고은 분)의 티저는 첼로 위로 날아든 날계란과 이를 아무렇지 않게 닦아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상처를 지운 뒤 우아하게 첼로를 연주하던 그는 이내 카메라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흠집 좀 났다고 명작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지.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하면 세기의 로맨스야. 누가 진짜 피해자인지 지금부터 보여줄게"라는 독백은 자신의 욕망과 선택을 정당화하는 나세리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인다.

노영주(임지은 분)의 티저는 노을이 물든 육교 위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는 뒷모습으로 시작된다. 차분한 표정 속에서도 비장함이 느껴지는 그는 커피잔을 바닥으로 던진 뒤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서늘한 눈빛을 드러낸다.

"참 징글징글하지. 서류에 박힌 내 이름 석 자가. 근데 어쩌겠어, 너희가 당당하게 웃는 꼴은 도저히 못 보겠는데. 그러니까 평생 남의 자리 훔친 그림자로 살아. 그게 네 진짜 이름이니까"라는 대사는 남편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깊은 상처와 복수심을 예고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세 편의 티저는 '가족관계증명서'라는 한 장의 서류를 중심으로 얽힌 세 여자의 운명과 상처를 각기 다른 시선에서 풀어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여기에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이 보여줄 강렬한 연기 변신까지 더해져 몰입도 높은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첫 번째 남자’ 후속으로 오는 7월 6일(월) 첫 방송된다.

세 배우가 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을 품은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지, 치열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펼쳐질 감정의 충돌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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