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2'의 시작이 정글 한복판 만큼이나 어지럽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생존왕2' 기자간담회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승훈 CP와 윤종호 PD를 비롯해 김종국, 김병만, 육준서, 더보이즈 영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생존왕2'는 TV조선의 첫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의 후속편으로, 2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스케일을 키워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했다. 아시아 4개국의 최정예 생존 강자들이 정글, 사막, 도시를 누비며 극한의 서바이벌 미션을 수행, 아시아 최강 생존팀을 가려낸다.
한국 대표로는 1대 생존왕 김병만을 비롯해 UDT 출신 육준서, 더보이즈 영훈이 '팀 코리아'를 이뤄 말레이시아·일본·대만팀과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연예계 피지컬 대표주자 김종국이 새롭게 MC로 합류한다.
당초 이날 기자간담회 일정은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1시간 전 대기를 위한 프레스 룸이 오픈된 가운데, 대부분의 취재진은 15분 전에 도착해 입장할 채비를 마쳤다. 다만 일정 직전 문제가 생겼다. 관계자는 우천으로 인해 출연자들의 스튜디오 도착이 늦어지며 기자간담회 역시 지연 시작될 것이라 안내했고, 김병만은 10시가 넘어서야 장소에 도착해 부랴부랴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 여파로 '생존왕2' 기자간담회는 10시 20분이 되어서야 시작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출연진들은 사전 리허설과 부가 콘텐츠 촬영을 위해 최소 일정 30분 전, 길게는 수 시간 전부터 장소에 미리 도착해 숨 고르기에 나서곤 한다. 이 시간 동안 어떤 답변을 하고 말 것인지,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가 주로 결정된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태도와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만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라는 김병만은 첫 방송 전부터 지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안겼다. 이번이 첫 지각이 아니라는 점 역시 실망감을 자아냈다.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뒤에도 혼돈은 이어졌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는 뜻을 지닌 '간담회'에 걸맞게, 기자간담회에선 여러 질문들과 답변이 오가곤 한다. 이때 진행자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떤 질문을 받고 말아야 할지, 또 어떤 답변을 이끌어내야 할지는 물론, 때론 쳐진 분이기를 띄우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분야에서 박경림, 유재필 등 명품 MC들이 계속 활용되는 이유다.
다만 '생존왕2'의 경우는 달랐다. 진행을 맡은 이진희 아나운서는 질문을 받은 뒤에도 기억을 하지 못해 출연자가 뒤늦게 언급하며 답변을 이어가곤 했고, 질문을 중간에 끊고서 도중에 유의사항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준비가 미흡했는지, 출연자가 힘겹게 끌고 가던 흐름을 여러 차례 끊기도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생존왕'의 시작이 불안불안하다. 앞선 시즌은 이승기, 추성훈, 김병만, 박태환 등의 활약에도 불구,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2.0%로 마침표를 찍는 굴욕을 당한 바 있기에 첫 단추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지만, '생존왕2'는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듯 보인다. 과연 '생존왕2'가 이번 일정을 액땜 삼아 비상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생존왕2'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