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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일본→대구 1200km 날아왔다…불시착한 비둘기와 뜻밖의 동거

레이싱 비둘기 ‘구구’의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구의 한 양봉장. 상율 씨에겐 요즘 수만 마리 벌보다 더 신경 쓰이는 존재가 생겼다. 바로 의문의 비둘기 ‘구구’. 모든 건 집 근처에서 우연히 낯선 비둘기 한 마리와 마주치며 시작됐다.

처음엔 흔한 비둘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딘가 수상하다.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먼저 다가와 손을 타고, 발목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와 숫자가 빼곡히 적힌 가락지까지 채워져 있었는데. 설마,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특별 관리 비둘기인 걸까?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에 녀석을 임시 보호하며 구구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상율 씨. 결국 이 미스터리 한 비둘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TV 동물농장’에 도움을 요청한 것.

그런데 제작진이 가락지의 정체를 추적하던 중,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구구 발목 가락지에 적힌 숫자는 다름 아닌 일본 전화번호였다. 곧바로 일본으로 전화를 걸어본 제작진.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믿기 힘든 이야기가 들려왔다.

며칠 전 일본에서 친구의 부탁으로 날린 비둘기인데, 원래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로 돌아가야 할 아이라는 것. 구구가 발견된 대구 군위와 센다이의 거리는 직선거리 약 1,200km. 바다를 건너 홀로 한국까지 날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믿기 힘든 상황.

하지만 구구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구구의 정체는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 귀소 본능으로 집을 찾아가는 ‘레이싱 비둘기’였던 것. 일본에서 한국까지 바다를 건너 날아온 비둘기. 구구는 왜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머나먼 한국까지 오게 된 걸까. 17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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