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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무싸' 최원영, 얄밉지만 짠하기도…직장 빌런 '맹활약'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최원영이 직장 내 얄미운 빌런 캐릭터로 현실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최원영이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에서 맡은 캐릭터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이자 잘 나가는 영화사 최필름 대표 최동현이다. 그는 첫 등장부터 잘난 직원에 대한 자격지심, 마음속으로 나눠 놓은 급에 맞춰 사회생활을 하는 최동현의 여우 같은 얄미운 면면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맛깔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과장된 감정으로 내뱉는 발성이나 표정 연기가 아니더라도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최원영의 풍부한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품을 파고 든다. 그는 언제 봐도 못마땅한 직원 변은아(고윤정)를 향한 자격지심을 순간의 화와 비꼬는 말투로 풀어낸다. ‘제 아무리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여기는 내 회사, 너는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라는 확인 사실을 끊임없이 날리며 죄책감 없이 상대의 기를 죽인다.

최원영은 그러면서도 적재적소에서 감정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황동만(구교환)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간 뒤에 분풀이를 할 상대가 없자 이번에도 몰래 웃음 짓고 있던 변은아를 찾아 고함을 친다. 못 나가는 사람 앞에서는 웃음조차 아까워하는 강약약강의 아이콘, 맘에 안 드는 대본을 내려칠 때도 착착 소리가 날 정도로 야무지게 내던지는 디테일이 최동현이라는 인물의 얄미움 지수를 높인다.

최동현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는, 표현 방식은 거칠어도 결국 틀린 말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황동만을 앞에 두고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최대표의 처세술은 때로는 묘한 통쾌함마저 안긴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비난하던 이들에게 되레 한 방을 맞고, '쥐에게 물린 고양이' 같은 처지가 되는 최대표의 모습은 얄미움 속에서도 짠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 온 최원영은 이번에 ‘모자무싸’를 통해 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디테일한 말투와 억양 등의 섬세한 변화를 통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최원영의 연기에 숨어 있다. 현실적인 직장인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진한 공감대의 중심에 최원영이 서 있다.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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