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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회 카트 왜 안 와요?" 이범수, 2018년 사라진 기차 서비스 찾다 '멘붕' (미우새)

배우 이범수가 디지털 문명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날로그 인간’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기차 예매부터 야구장 입장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는 이범수의 험난한 하루가 그려졌다.

용산역을 찾은 이범수는 시작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기차표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조차 몰라 당황하던 그는 승차권 발매기(키오스크) 앞에 섰지만, 복잡한 조작법에 막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선 방송에서 OTT 로그인조차 못 하고 은행 앱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공개됐던 그를 보며 MC 서장훈은 “키오스크가 쉽지 않을 텐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이범수는 키오스크의 ‘원격 상담’ 버튼을 눌러 직원과 화상 통화를 한 끝에야 간신히 대전행 KTX 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기차에 오른 뒤에도 이범수의 시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간식 수레인 ‘홍익회 카트’가 언제 오는지 물었으나, “너무 예전 얘기다. 지금은 자판기가 있다”라는 답변을 듣고 머쓱해했다. 2018년 사라진 서비스를 찾는 모습에 서장훈은 “기차를 마지막으로 언제 타보신 거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단말기로 발권 여부를 확인하는 최신 시스템을 모른 채 “표 검사는 안 하느냐”고 묻는 등 달라진 기차 문화에 생소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대전 야구장에 도착해서도 수난은 계속됐다. 온라인 예매가 보편화된 탓에 이미 표가 매진된 상황이었으나, 이범수는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현장 잔여석 하나를 구했다. 하지만 그가 앉은 곳은 경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외야 시야제한석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휴대폰 중계를 보려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로그인 단계에서 가로막히고 말았다. 결국 이범수는 옆자리 관객이 휴대폰으로 중계를 보는 것을 대놓고 훔쳐보며 “제가 이런 걸 잘 몰라서 그렇다”고 양해를 구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날로그 대부’ 이범수의 정겨우면서도 짠한 고군분투기는 안타까움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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