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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꼬리표 떼고 '살목지'로 날아오른 윤재찬, "연기하는 내 모습 사랑하게 됐죠" [영화人]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작을 꼽으라면 단연 공포 영화 '살목지'다. 손익분기점(80만)을 개봉 일주일 만에 가뿐히 넘기고 200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인 이 영화의 중심에는 '성빈' 역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윤재찬이 있다.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중인 소감을 묻자 윤재찬은 연신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겸손해했다. "장르 특성상 매니아 층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100만을 넘길 줄은 몰랐어요. 스코어보다 관객들이 '재밌다'고 해주시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요즘 팀원들 모두 기뻐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의 2배인 160만 관객을 달성하면 기념 무대인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곧 하게 될 것 같다"라며 매일매일 스코어를 들여다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영화 개봉 이후 SNS에서 화제가 된 것은 배우들의 '귀신 분장 무대 인사' 공약이었다. 물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니만큼 영화가 흥행하면 배우들이 모두 귀신으로 분장해 관객과 만나겠다고 했던 것. 그는 '강시'를 택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강시가 요즘 세대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귀엽고 재밌을 것 같았어요. 직접 립스틱으로 연지곤지를 찍고 콩콩 뛰며 메소드 연기로 관객들을 만났죠. 멋있어 보이기보다는 '이 정도는 돼야 공약이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입니다." 관객의 사랑에 부응하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은 어떤 분장도 불사할 정도로 뜨거웠다.

공포영화에 출연하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는 윤재찬은 공포 장르를 원래 좋아했을까? 극 중 '물귀신'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해야 했던 그는 사실 "소문난 겁보"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그는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오디션 최종 단계에 들었을때는 2~3일 동안 집안 불을 다 꺼놓고 생활했어요. 귀신이 내 앞에 나타났을 때의 공포를 레이어드하며 상상했죠."라며 메소드급 연기를 위해 오디션 준비를 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내가 귀신에게 홀리는 시점, 인간의 생존 본능이 튀어나오는 시점을 명확히 구분하려고 노력했습니다."고 캐릭터의 표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짚어냈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가수의 꿈을 쫓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좌절도 했지만, 브라질 합작 드라마 촬영을 통해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그때 '아, 나는 연기하는 내 모습을 사랑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가수로 부각되었지만 자신의 꿈은 배우를 향해 계속 달려오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장다아 배우와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다아를 "건실한 청년"이라고 표현한 그는, 극 중 성빈을 "사회생활 잘하는 에겐남(애교 있는 연하남)"으로 설정해 디테일을 살렸다고 밝혔다. "가방을 대신 들어준다거나 사소한 배려를 하는 모습들을 통해 성빈이라는 캐릭터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었다."라며 직장내 썸타는 관계의 케미를 위해 디테일한 설정을 고민해냈다고 밝혔다.

차기작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인 윤재찬. 공포물의 '겁쟁이'에서 이제는 어떤 장르도 흡수하는 '자연스러운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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