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가 '성시경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대명사로 불리는 MC를 내세운 오픈 기념 추억 장사의 수혜는 끝났다. 이제 상승 흐름을 이어갈 동력을 갖춰야 할 때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KBS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1회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0.6%)보다 두 배 가까이 뛴 성적이다. 심야 시간대라는 불리한 조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괄목할 만한 출발이다.
이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성시경의 존재감이 있다.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무대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카드였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유효했다. 성시경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과 발라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첫 회부터 전체 분위기를 견고히 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긍정적인 연쇄작용이다. 성시경이라는 이름이 라인업을 끌어올렸고, 그 라인업이 다시 방송의 밀도를 높였다. 이소라, 윤도현, 김조한, 정승환, 권진아까지 첫 회부터 그야말로 귀한 무대가 연달아 펼쳐졌다. 단순한 출연이 아니라 관계성과 서사가 얽힌 장면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잇는 헌정 무대의 결은 분명 유효했다. 과거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세 사람의 만남은 반가운 귀환이었고, 그 감정선은 첫 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성시경의 역할은 충분히 입증됐다. 다만 프로그램 자체 경쟁력이 검증됐다고 보긴 이르다. 지금의 완성도는 성시경이라는 개인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크다. 이 포맷이 MC의 이름값을 넘어 독자적인 힘을 갖출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첫 방송이기에 가능한 가치있는 구성이었다. 향수, 레전드, 관계성까지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며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이 흐름이 주된 문법이 되는 순간, '고막남친'은 새로울 이유를 잃는다. 자칫하면 '가요무대'와 다를 바 없는, 잘 만든 추억 소비 콘텐츠에 머무를 위험도 있다.
더 중요한 건 단꿈에 젖어 MZ 장사를 포기하진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젊은 시청층 모객을 멈추는 순간, 이 방송의 확장성은 막힌다. 지금의 향수를 발판 삼되, 그 위에 새로운 조합과 신선한 무대를 쌓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의 시청자뿐 아니라 미래의 시청자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새 코너 '두 사람'의 활용도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 포인트다. 성시경의 히트곡 '두 사람'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코너는 매회 새로운 출연자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구조다.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성시경을 축으로 세운 만큼, 그와 입을 맞추고 싶은 아티스트는 차고 넘칠 수밖에 없다. 이미 섭외에 유리한 판은 짜여진 셈이다. 결국 이 판을 어떻게 요리하느냐다. 단순한 만남에 그칠지, 새로운 조합과 해석으로 확장해낼지는 제작진 역량에 달렸다.
결국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지금의 무대를 쌓아야 다음 세대에게도 추억이 생긴다. 이는 단순한 시청률 상승을 넘어, 이 방송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셈이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KBS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첫 방송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1회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0.6%)보다 두 배 가까이 뛴 성적이다. 심야 시간대라는 불리한 조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괄목할 만한 출발이다.
이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성시경의 존재감이 있다.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무대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카드였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유효했다. 성시경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과 발라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첫 회부터 전체 분위기를 견고히 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긍정적인 연쇄작용이다. 성시경이라는 이름이 라인업을 끌어올렸고, 그 라인업이 다시 방송의 밀도를 높였다. 이소라, 윤도현, 김조한, 정승환, 권진아까지 첫 회부터 그야말로 귀한 무대가 연달아 펼쳐졌다. 단순한 출연이 아니라 관계성과 서사가 얽힌 장면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잇는 헌정 무대의 결은 분명 유효했다. 과거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세 사람의 만남은 반가운 귀환이었고, 그 감정선은 첫 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성시경의 역할은 충분히 입증됐다. 다만 프로그램 자체 경쟁력이 검증됐다고 보긴 이르다. 지금의 완성도는 성시경이라는 개인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크다. 이 포맷이 MC의 이름값을 넘어 독자적인 힘을 갖출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첫 방송이기에 가능한 가치있는 구성이었다. 향수, 레전드, 관계성까지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며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이 흐름이 주된 문법이 되는 순간, '고막남친'은 새로울 이유를 잃는다. 자칫하면 '가요무대'와 다를 바 없는, 잘 만든 추억 소비 콘텐츠에 머무를 위험도 있다.
더 중요한 건 단꿈에 젖어 MZ 장사를 포기하진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젊은 시청층 모객을 멈추는 순간, 이 방송의 확장성은 막힌다. 지금의 향수를 발판 삼되, 그 위에 새로운 조합과 신선한 무대를 쌓아야 한다. 그래야 현재의 시청자뿐 아니라 미래의 시청자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
새 코너 '두 사람'의 활용도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 포인트다. 성시경의 히트곡 '두 사람'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코너는 매회 새로운 출연자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구조다.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성시경을 축으로 세운 만큼, 그와 입을 맞추고 싶은 아티스트는 차고 넘칠 수밖에 없다. 이미 섭외에 유리한 판은 짜여진 셈이다. 결국 이 판을 어떻게 요리하느냐다. 단순한 만남에 그칠지, 새로운 조합과 해석으로 확장해낼지는 제작진 역량에 달렸다.
결국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지금의 무대를 쌓아야 다음 세대에게도 추억이 생긴다. 이는 단순한 시청률 상승을 넘어, 이 방송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셈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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