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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유해진, 장항준 감독에 잔소리 "편집 너무 쉽게 해" (질문들4)

'손석희의 질문들'에 장항준 감독과 유해진 배우가 출격했다.


'손석희의 질문들' 다웠고, ‘왕과 사는 남자’ 다웠다. '질문들'은 ‘왕사남’ 개봉 이후 함께 인터뷰한 적이 없던 감독 장항준과 주연배우 유해진을 불렀고, 두 사람은 시종 유쾌한 입담으로 영화의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뿐이 아니었다. 토크가 진행되는 중에 방청석에 앉아 두 사람의 토크를 모니터(?)하던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를 손석희 진행자가 즉석에서 무대 위로 불러올린 것. 워낙 예정에 없던 일이라 원래 두 사람이 앉는 소파에 세 사람이 끼어 앉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다. 임은정 대표는 이번이 첫 방송 인터뷰이기도 했다.장항준 감독은 예의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고, 유해진 배우는 그런 장 감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도 영화와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보여주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유해진은 “영화를 끝내면 빨리 잊고 싶어 한다. 그래야 다음 작품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왕사남’은 그 감정에 아직도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유해진 배우가 이 영화를 멱살 잡듯이 잡고 끌고 갔다. 유해진은 대안 없는 엄흥도였고, 그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가 시작될 수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해진 배우는 촬영을 끝내고 편집에 들어갔을 때 장 감독에게 편집을 너무 쉽게 하는 게 아니냐며 심하게 잔소리를 해 현장 분위기가 매우 심각해졌던 때도 있었다고. 장 감독은 “아마 영화역사상 배우가 감독에게 편집 더 잘하라고 잔소리한 첫 케이스였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해진은 “그래도 장감독이 다음 날 쿨하게 ‘편집을 다시 해보니 네 말이 맞더라’고 하더라”고 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급작스럽게 출연하게 된 임은정 대표는 “해학도 있고, 진지함도 있고, 정의감도 동시에 갖고 있는 장 감독이야말로 이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감독이라고 봤다”고 고집스럽게 장 감독에게 매달린 이유를 설명했고, “유해진 배우가 합류하게 되면서 제작의 숨통도 트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만에 영화에 뛰어든 것에 대해선 “만일 손익분기점도 안됐다면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이렇게 빈손으로 덤비는 제작자는 처음이었다”고 말하기도.

'질문들'과 ‘왕사남’의 만남은 이 영화가 1천4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어찌 보면 한국 영화의 소박한 자축의 장이었다. 진행자인 손석희는 “감독, 배우, 제작자 모두가 1,400만 명의 목전에서 ‘과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그러나 이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 싶은’ 표정들이 역력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성공이 더욱 소중해 보인다”라고 진행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역들이 출연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3월 18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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