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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400억' 박세훈, 두 딸에 유산 포기 각서 "공익 위한 기부 동의"

에어컨 사업으로 일군 부를 고스란히 실버타운에 환원한 백만장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주인공 박세훈이 찾아낸 진짜 행복의 의미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강남에 2000억 실버타운 세운 회장님' 박세훈 편이 방송됐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실버타운과 요양 시설을 한 건물에 결합한 혁신적인 공간으로, 시니어 세대의 안전과 건강은 물론 품격 있는 노후까지 책임지는 미래형 주거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박세훈은 "실버타운은 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완공 이후 지금까지 단 한 푼의 금전적 이득도 취하지 않는 '무소유 경영'을 지켜오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해당 실버타운은 지난 2024년 세상을 떠난 서장훈의 외할머니가 머물렀던 곳으로 밝혀지며 더욱 관심을 모았다. 서장훈은 곳곳에 남아 있는 외할머니의 생전 흔적과 마주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뭉클함을 더했다.

지금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박세훈의 인생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1500원으로 리어카를 구입해 시장에서 참외 장사를 시작했지만 쓴맛을 봤고, 이어 인수한 탁구장 역시 얼마 못 가 문을 닫았다. 이후 대기업에 입사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지만, 사업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미군부대 다리 공사를 맡으며 성공적인 홀로서기의 기쁨도 잠시, 사상 최악의 가을 태풍으로 공사 중이던 다리가 형체도 없이 떠내려가며 순식간에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결국 살던 집은 물론, 아이들 돌반지까지 모두 처분해야 했고, 무려 7년 동안 가족에게 생활비조차 주지 못하는 혹독한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박세훈은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사업에 뛰어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전 세계 에어컨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그의 선구안은 적중했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그 결과 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마침내 연 매출 최고 14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했다. 박세훈은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들을 눈물 흘리게 한 경험이 있었기에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듯 안정적인 성장이 중요했다"며 확고한 철학을 털어놨다. 또한 무차입 경영, '이소성대(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룬다)'를 핵심으로 한 철저한 원칙 덕분에 그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박세훈은 "빚이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IMF를 맞았다. 은행 부채가 없었기에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세훈이 두 딸과 나눈 특별한 약속도 공개됐다. 딸들이 직접 작성한 각서에는 '향후 공익을 위한 기부에 기꺼이 동의합니다'라는 유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박세훈은 "돈이라는 게 참 묘해서 자칫하면 상처를 남긴다. 딸들이 아빠 재산을 보기 보다는 더 열심히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돈보다 가치 있는 삶을 가르치고 싶었던 아버지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 무려 1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며 자신의 철학을 행동으로 증명해왔다. 박세훈은 "인생을 돌아볼 나이가 되니 자산의 증가가 내 인생을 대변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통장에 몇천억 원 넣어놓고 죽으면 뭐하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 주에는 '3만 평 왕국의 8만 마리 송어 부자' 김재용 편이 방송된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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