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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 박해준 "박정민은 10점 만점에 10점짜리 배우" [영화人]

영화 '휴민트'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을 맡아 압도적인 빌런의 존재감을 뽐낸 배우 박해준을 만났다. 극 중 황치성은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로, 자신의 행적을 의심하는 박건(박정민 분)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인터뷰 내내 박해준은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정민에 대해 "준비도 많이 하고 무척 예민한 배우"라고 평하며 "자기 모습에서 아주 작은 차이라도 만들어내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촬영장에서 나는 역할 때문인지 기세로 밀어붙이며 후다닥 해버리는 느낌인데, 정민이는 하나하나 조목조목 디테일을 잡아가는 스타일이라 '나도 정민이처럼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박해준은 이러한 연기 방식의 차이가 캐릭터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치성이 욕망이라는 분명한 의도를 가진 인물이라면, 박정민이 연기한 박건은 본인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해준은 "박건이라는 역할은 조금만 달라져도 흔들릴 수 있는 어려운 자리였다. 그 안에서 신세경 씨와 보여준 긴장감 넘치는 멜로도 인상적이었다"라며 "선을 넘지도, 그렇다고 답답하게 지키기만 하지도 않는 그 과정을 본인을 단도리하며 찍은 박정민은 10점 만점에 10점인 배우"라고 전했다.

조인성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아주 특별한 비유를 들었다. 큰 프로젝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조인성을 보며 "집주인이 손님을 맞아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해준은 "인성이가 어깨동무를 해주면 쏙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슥 품어주는 기분 좋음이 있다"라며 "동생이지만 형 대우를 깍듯하게 해주면서도 실제로는 형처럼 의지가 되는 든든한 면모가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차가운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의 격렬한 격돌을 그린 영화 '휴민트'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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