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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안성기 장남 안다빈 "이제야 들리는 아빠의 말씀" 근황 공개 [소셜in]

한국 영화계의 거성, 고(故) 안성기의 장남이자 미술가로 활동 중인 안다빈 씨가 부친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안다빈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소식을 알리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남겼다. 그는 "아빠, 아빠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유일한 개인전이 되었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조금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해주셨던 말씀들이 이제야 들려요. 감사해요 아빠, 앞으로도 묵묵히 작업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어 뭉클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 포함된 작품 'Unti_x_tled (Dad)'에는 숨겨진 슬픔이 담겨 있다. 안 씨는 아버지의 병환을 염두에 두고 이 작업을 이어오던 중, 레이어를 추가하던 찰나에 위급 소식을 듣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국 완성되지 못한 채 멈춘 이 그림은 부친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상징하는 작품이 되어 관람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안성기는 혈액암 재발로 투병하던 중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지난 1월 5일 향년 74세로 끝내 별세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이정재, 정우성 등 수많은 영화계 동료와 선후배들이 함께하며 '한국 영화의 큰 별'을 배웅했다.

무엇보다 대중의 가슴을 울린 것은 영결식에서 공개된 고인의 편지였다. 안다빈 씨는 서재를 정리하다 발견한 5살 무렵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화려한 톱배우였던 안성기가 아들에게 바란 것은 성공이 아닌 인성이었다. 고인은 편지에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이 세상에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건 바로 착한 사람이다"라는 당부를 남겼다.

1988년생으로 미국 프랫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안다빈 씨는 2006년부터 화가 겸 설치미술가로 활동해 왔다. 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이제 아들의 예술 세계와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어 남게 됐다. 영화계의 별은 졌지만, 그가 남긴 품격 있는 삶의 태도는 아들의 작품과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물 전망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안다빈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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