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록 셰프의 만화 같았던 '흑백요리사2' 합류 비화가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의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와 김은지 PD, 그리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은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종영 및 우승 소회를 밝혔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 2024년 뜨거운 관심 속에 방송된 '흑백요리사'의 두 번째 시즌이다.
최강록은 2024년 방송된 '흑백요리사' 시즌 1에도 '백수저'로 출연, "나야 들기름" 등의 유행어를 남겼다. 하지만 편의점 재료로 요리를 진행해야 하는 패자부활전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본인이 탈락한 프로그램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건 분명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 고민 끝에 '재도전'을 선택한 최강록은 결국 '요리괴물' 이하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
섭외 과정에는 제작진의 노력도 있었다. 시즌 2에 새롭게 도입된 '히든 백수저'를 위해 김학민 PD가 직접 장문의 메일을 보낸 것. 김 PD는 "시즌 1때는 '요리계를 위한 불쏘시개 되어주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최강록 셰프를 설득했는데, 이번엔 '시즌 1 때는 불완전 연소하시지 않았냐. 이번엔 완전 연소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설득해 봤다. 모든 걸 불태우는 시즌이 됐으면 했다. 어려운 결정이셨을 텐데 이렇게 재도전을 결심해 줘서 감사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아직도 김 PD가 보낸 메일을 잘 저장해놓고 있다"는 최강록은 "불쏘시개는 불을 지펴줄 수 있는 시작점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고, 완전연소는 여기서 끝내라, 모든 걸 불태워서 사라져 버려라라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물론 고민이 없던 건 아니었다. 내 나이도 곧 50인데 그 시점에서 내가 불타 없어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 고민됐지만 '완전 연소'라는 워딩이 꽂혔다. 어디까지 갈진 모르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재도전한 최강록에게 우승을 선사해 준 마지막 요리는 깨두부. 불패신화를 기록하던 조림이 아닌 깨두부를 마지막 요리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마스터 셰프 코리아' 때도 깨두부를 했었는데, 그땐 디저트였다. 젤라틴으로 굳힌 두부라 체력적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특별히 과거를 떠올리며 메뉴를 준비한 건 아니었지만, 나를 위한 요리라고 하길래 깨두부가 떠올랐다. 내게 깨두부는 자기점검 차원의 요리다. 나이가 들며 힘든 요리를 만들 땐 빼려고 하는 날 본 적이 있는데, 핑계를 대며 나의 몸 상태에 맞춰 메뉴를 타협하려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많은 노동과 힘이 필요로 하는 깨두부가 떠올랐다. 아직은 더 할 수 있다는 확인 차원에서, 많이 저어야 하는 깨두부를 마지막 메뉴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