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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하트맨'서 첫사랑 공식 재정의, 팜므파탈 코미디로 시선 싹쓸이 [영화人]

문채원이 첫사랑의 전형성을 비틀어낸 새로운 얼굴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하트맨'에서 그는 매력적이고 주도적인 포토그래퍼 보나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결을 보여주며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필모에 없던 코미디로 스크린을 찾은 배우 문채원을 만났다. 문채원은 흥행불패 권상우·최원섭 감독의 세 번째 코미디 영화 '하트맨'에서 레전드 첫사랑 '보나'로 등장해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귀시'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장편 상업영화에는 2018년 '명당' 이후 처음인 문채원은 "영화가 오랜만이어서 설레고 두근두근하다. 이 영화를 찍는 과정이 참 좋았는데 결과까지 좋게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금 부담은 된다"며 오랜만의 영화 소감을 밝혔다.

'하트맨'에서 문채원이 연기한 보나는 사진에 재능이 있어 글로벌하게 실력을 인정받은 포토그래퍼다. 세계적인 톱 모델도 보나와 촬영하고 싶어 하는 실력과, 다개국어를 구사하는 엘리트이며 대학 시절에는 모든 남학생들의 시선을 훔쳤던 여신 같은 외모의 소유자다.

문채원은 "외국어도 잘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 열심히 불어도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완벽하지 않았는지 후시 녹음할 때 다 다시 녹음했다. 첫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순수하고 풋풋한 뭔가일 텐데 보나는 그렇지 않은 게 재미있었다. 풋풋하고 순수한 건 권상우가 연기한 승민이고 보나는 오히려 연애 경험도 있고 상대방의 마음도 잘 알아서 관계를 끌고 가야 하는 캐릭터였다. 보나까지 순수하면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반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강렬한 등장을 하는 문채원은 "평소에는 첫사랑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안이 오고, 선택을 하고, 찍으면서는 마음속에 이런 걸 한 번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더라. 하지만 이미 대중의 머릿속에 첫사랑 이미지 최강자가 있는데 비슷한 걸 잘해야 한다는 게 저는 부담이긴 했다. 그리고 캐릭터가 실제 저와 다른 지점이 많아서 그만큼 과제로 느껴지기도 하더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문채원의 고민과 달리 영화 속 장면은 기존의 첫사랑 이미지를 싹 지워버릴 정도로 눈이 부셨다. "그날 대사가 없는 촬영이어서 부담 없이 나갔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 중요한 장면이어서 압박감이 들었다. 예쁜 척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고, 대사가 있는 장면도 테이크를 많이 안 갔는데 그 장면은 카메라, 조명 등의 세팅을 바꿔가면서 테이크를 여러 번 갔다. 그 장면이 설득력이 있어야 해서 모두가 공을 들이고 부담을 느끼면서 잘 나오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해당 장면의 공을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실물이 나은 연예인에 제가 꼽힌 적이 있었다. 기분은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화면에서 더 잘 나오는 게 배우에게 더 좋은 게 아닌가 싶다. 모든 작품이 그런 건 아닌데 감독님들이 신경 써서 예쁘게 만들어주시려고 할 때 그렇게 만들어져야 하는 게 제 직업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남자분이나 여자분들이 '첫사랑이 될 만하네'라고 해주셔서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해당 장면의 만족도에 더해 배우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문채원이었다.


첫사랑 이미지를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며 조사와 연구를 했던 문채원은 "제 남동생부터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첫사랑의 헤어스타일 선호도와 패션 선호도를 물어봤었다. 남자들은 무조건 긴 생머리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신 머리'라 느껴지게 길러보려고 '악의 꽃' 때부터 길렀던 머리를 허리까지 오게 길게 길렀다. 또 먹고 싶은 것도 많이 안 먹고 참았다. 워낙 잘 붓는 스타일이라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걸 신경 써서 먹는 양을 줄이고 먹는 건 많이 포기했다. 화장도 안 하려 했는데 포인트는 있어야 해서 립스틱은 생기 있게 발랐고 짧은 치마를 입는 장면도 신경 쓰여서 필라테스를 엄청 열심히 했다. 다른 운동보다 다리가 예쁘게 보이는 운동을 알려달라 해서 다리 운동을 많이 했다. 다른 배우들도 다 그런 노력을 하지만 제 나름대로 스크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열심히 했다"고 첫사랑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세세하게 알렸다.

모두가 만족하는 장면이고 캐릭터였지만, 문채원 스스로는 보나의 스타일에 92점을 주었다. "-8점은 의상이다. 의상팀에서 고민해주셨지만 남자들이 첫사랑의 이야기를 해줬을 때 제가 들은 피드백과 영화 속 의상이 좀 달랐다. 남자들은 더 보수적인 기억들을 이야기하더라. 첫 등장 때 청바지와 흰 티는 좋았지만 두 번째 등장할 때의 에스닉한 의상은 의견을 더 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 긴 머리도 가끔은 다른 스타일링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며 디테일한 부분을 짚어내며 캐릭터 표현에 더욱 만전을 기할걸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자신보다 훨씬 더 발랄하고 플러팅도 잘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문채원은 "찍으면서 정말 자기최면을 많이 걸었다. 파이팅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며 "찍는 과정이 너무 스무스하고 유쾌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찍어서 그 감정이 결과까지 잘 이어지길 바란다"며 2026년 첫 해를 여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 '하트맨'은 1월 1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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