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현무, 희망고문 끝났다 “이래저래 힘들었는데…” (KBS 연예대상)

방송인 전현무가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12월 2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KBS 연예대상’에서는 올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예능인들과 함께 KBS 예능 프로그램을 총결산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옥탑방의 문제아들’·‘배달왔수다’·‘오래된 만남 추구’ 김숙, 대상 4관왕에 도전하는 ‘1박 2일’ 김종민, ‘불후의 명곡’·‘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대상 2연패에 도전하는 이찬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전현무, ‘뮤직뱅크 월드투어’·‘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박보검, ‘개그콘서트’·‘말자쇼’ 김영희, ‘신상출시 편스토랑’·‘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붐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대상 수상에 크게 당황했다. 앞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6년째 대상 후보 병풍을 서는데, 올해는 그른 것 같다”라고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 무대에 오른 그는 “제대로 놀랐다. 전혀 예상 못 했다. 당연히 박보검이라고 생각했다. 제 앞에 카메라가 와서 희망고문인 줄”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SBS 연예대상’ 수상 소감만 준비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사실 사장님들이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 제 역할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됐다고 한 후, “예능을 하는 입장에서 힘든 것 중 하나가 본인 힘들 때 남을 웃기는 게 힘들다. 개인적으로 이래저래 힘들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도 왔다 갔다 한다. KBS에서 제게 큰 선물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KBS에서 예능을 배웠다. 늘 고마움 잊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을 웃기는 게 예능인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절 보면 흐뭇해지는 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선한 에너지 전해드리겠다. ‘KBS 아들’로서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2025 KBS 연예대상’은 코미디언 문세윤, 가수 이찬원, 배우 이민정이 MC를 맡았으며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