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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 별세 "향년 88세"

천재 극작가이자 오스카상의 주인공 톰 스토파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유나이티드 에이전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톰 스토파드가 잉글랜드 도싯 모처의 자택에서 가족의 배웅 아래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다.

에이전시 측은 "톰 스토파드는 본인이 남긴 유산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그 작품들엔 인간미와 재치, 관대한 정신과 영어에 대한 깊은 사랑이 담겼기 때문이다. 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싱어송라이터 믹 재거는 "톰 스토파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극작가였다. 그는 지적이면서도 재밌는 작품들을 여럿 남겼다. 난 항상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평론가 중 하나인 피어스 모건은 "톰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한편 1937년 체코슬로바키아 즐린에서 태어난 톰 스토파드는 나치를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정착, 극작가이자 비평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라디오를 위한 방송 단편극을 집필한 뒤 1960년에 첫 무대극 '어 워크 온 더 워터'를 써냈고, 1966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주변 인물의 시선으로 변주한 부조리 희비극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내놓으며 공연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톰 스토파드는 생전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비롯해 '트라베스티스', '더 리얼 씽' 등으로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여러 차례 받았고,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유나이티드 에이전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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