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드디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며 인사했다.
이병헌은 "드디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며 인사했다.
이병헌은 "25년 전에 박찬욱 감독과 찍고 또 옴니버스 영화도 해봐서 박찬욱 감독을 안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걱정이나 궁금증은 많이 없었다. 여전히 촬영하면서 정말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낄낄거리고 농담 주고받지만 작품에 대한 이야기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저도 질문이 많은 배우여서 대화 속에서 촬영하는 과정이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몇 달이었다. 결과물을 볼 때 저 때 저래서 나한테 요구하셨구나를 나중에 깨닫게 되어서 놀랍다. 3~4번 영화를 봤는데 여전히 질문이 남아있다. 몇 개월을 촬영했는데도 지금 알게 되는 놀라움이 있다"며 박찬욱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이번에 베니스와 토론토에 갔을 때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뜨거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레드카펫 밟고, 한류가 알려지고 인기 생길 때와 또 다른 느낌이더라. 어딜 가나 모두가 다 알아봐 주시고 감독님을 반겨주시고 각자의 팬들이 다 있고 모든 콘텐츠를 이분들이 다 보시는구나 싶을 정도의 반응이었다. 이번에 해외를 돌면서 많이 놀라고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해외 영화제 참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감독과 함께 가장 긴 시간 이야기했던 건 시나리오의 상황을 모두 다 제 것으로 만든 후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했다. 이렇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모든 해고당한 분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고 설득할까 였다. 모두가 살인을 결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생각했다. 결심하기 전까지의 과정, 마음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하려면 어쩌면 시리즈로 해야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상처, 절박함. 상처를 주고 이제는 관객들도 누구를 죽여도 될 정도라는 상태까지 가려면 시리즈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건 영화적 설정이라고 생각하니 받아들여지기 편하더라. 그리고 중산층으로 보이는 만수의 입장에서 그 일 밖에 모르는데 안 하게 된 상실감도 크지만 눈앞에 놓인 아버지의 집, 가족도 이제 좀 행복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이런 일이 생기니 마치 모든 것을 다 잃는 느낌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땡전 한 푼 없이 나 앉은 상황이 아니겠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길로 내몰리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몰입했다"며 만수의 입장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밝혔다.
이병헌은 "손예진과의 부부 호흡은 놀라울만치 척척 척이었다. 손예진과 부부끼리 친하고 친분이 있어서 봐오고 그래서 거리감이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역시 손예진이라는 생각을 같이 연기를 하면서 느끼고 많은 순간 놀랬다. 자기가 찾아가야 할 감정을 놓치지 않고 찾아가더라. 춤은 왜 거기서 춤추며 다가가나 했다. 마음을 질투심에 불타오르고 직전에 총을 피해서 달려온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는데, 거기서 아내가 다른 남자와 춤추는 걸 보면서 왜 추나 했었는데 그건 주변에 모두가 춤추는 상황이어서 자신인지 몰라보게 하려고 추는 거더라. 머릿속에 합도 전혀 안 맞춰지고 리허설할 때도 다르게 췄다. 옆에서 춤추는 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주려는 몸짓이었을 뿐. 그중에 아주 재미있는 동작을 감독님이 찾아서 편집해 주신 거 같다. 모니터 하면서 그 순간 제 모습에서 '마더'의 김혜자 선생님이 떠올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베니스와 토론토, 부산까지 다들 받아들이는 포인트가 너무 다르더라. 기자들의 질문도 저기서 저런 감정을 느꼈나 싶게 놀라웠다. 한국의 기자들은 디테일하고 깊이 있게 봐줬다는 느낌이 든다. 관객의 반응도 너무 기대된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9월 24일 개봉한다.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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