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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첩 반찬 같은 '폭군의 셰프', 즐겨주시길"…장태유표 사극 또 통할까 [종합]

장태유 감독이 풍성한 반찬으로 가득찬 사극, '폭군의 셰프'로 돌아온다.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태유 감독을 비롯, 배우 임윤아, 이채민,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폭군의 셰프'는 폭군이자 절대 미각을 겸비한 왕 '연희군' 이헌(이채민)과 미래에서 온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이헌은 자신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극형에 처한다는 무시무시한 조건을 내걸고, 연지영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갈고닦은 요리 실력을 총동원한다.



특히 '폭군의 셰프'는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불패 신화를 기록해 온 장태유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막강한 전작을 보유한 장 감독이지만, 그는 "전작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폭군의 셰프'가 매력적이다. 정통 멜로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노골적이지 않은, 맛과 향과 분위기로 사로잡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다만 갑작스레 과거로 보내진 셰프가 왕과 대면한다는 설정 면에서 신혜선 주연의 '철인왕후'와 비슷하다는 비판도 일찍이 받고 있는 상황. 이런 우려에 대해 장 감독은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을 뽑자면 바로 요리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요리를 통해 왕과의 관계가 변화하고, 셰프의 손끝에서 스토리가 탄생하는데, 그런 면에선 오히려 '바람의 화원'과 흡사하다 생각한다. 작품 속 그림이 단순한 소품이 아닌 또 다른 주인공처럼 조명됐듯, '폭군의 셰프'에선 요리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매회 등장하는 각각의 요리를 위해 오랜 준비의 시간을 가졌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폭군의 셰프'를 중심으로 불거진 구설수는 또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캐스팅이 확정된 박성훈이 피치못할 이유로 인해 갑작스레 하차했기 때문. 얼마 뒤 이채민이 빈자리를 채웠지만 역할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치 않았다.


이채민에게 갑작스러운 합류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냐 묻자 "갑자기 합류하며 이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컸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촬영 전부터 그룹 리딩에 많이 불러주셔서 캐릭터의 느낌과 톤을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촬영하면서는 선배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발전하려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화면에 잘 담기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 거기에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팅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채민은 "워낙 작가님이 이헌을 카리스마 있게 잘 써주셔서 난 대본에 쓰인 그대로 연기만 하면 됐다. 묵묵히 내게 주어진 역할만 묵묵히 연기하려 했고, 또 카리스마는 여유가 중요한 만큼 계속 여유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대사를 치려 했다. 선배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헌이라는 캐릭터는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생각한다. 모두가 도와준 덕분에 좋은 캐릭터가 나왔다 생각한다"라고 겸손히 덧붙였다.


이채민을 향한 장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이채민 배우가 갑자기 합류했음에도 불구 너무 열심히 준비해 줘서 감사했다. 승마부터 활쏘기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을 하며 준비하더라. 또 이헌 역이 복근이 항상 나와 있어야 하는 역할이라 배우 입장에서 부담이 컸을 텐데, 채민 배우의 경우 언제나 준비되어 있었다. 덕분에 촬영이 너무 편했다"라고 이채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장 감독은 "드라마가 늘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완성될 순 없지 않냐.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생각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만난 이채민 배우에 100% 이상 만족하고 있다. 더할 나위 없다"라며 고생했을 이채민에 극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선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최귀화는 "사실 이채민 배우의 전작을 본 적이 없다 보니 처음엔 불안했다. 그런데 해보니까 이만한 배우가 없더라. 스케줄이 타이트한 탓에 현장에 녹록지 않았고, 심지어 분량도 많았는데 대단하더라. 몇 신을 함께하는 동안 늘 엄지를 척하고 들게 됐다. 너무 좋았다"라고 이채민을 응원했고, 서이숙 역시 "책임감 있는 배우였다. 특히 다른 배우들의 촬영 구간까지 아끼지 않고 목소리를 내며 호흡을 맞춰줬는데, 그러다 정작 본인의 신에 목이 쉬곤 했다. 그 정도로 책임감 있고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임윤아의 경우 "집중력이 정말 좋은 배우였다. 평소 이헌과 연지영으로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다 보니) 곤룡포를 입고 처음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헌 같더라. 특히 왕으로서의 발성과 호흡 집중도가 훌륭했는데, 덕분에 나 역시 연지영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채민은 "선배님의 팬으로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함께 촬영할 때 너무나 적극적으로 대사를 잘 맞춰주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 실제로 요리를 무척 잘하시고 손이 야무지시다. 요리 신에선 NG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모든 과정 숙지하고 촬영에 임하셨는데, 너무 멋있고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폭군의 셰프' 주역들은 돌아가며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들려줬다. 오의식은 "매회 연지영이 만드는 요리가 한두 개씩 나오는데, 그 요리 안에 셰프만의 스토리와 철학이 담겨 있다. 먹는 사람에 대한 마음도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연지영은 물론 주변 인물까지 변화하고 성장하는데, 이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변화하고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서이숙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또 다른 주인공을 꼽자면 바로 요리다. 감독님이 이 주인공을 얼마나 잘 담았는지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귀화는 "대본을 보면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이 요리 경합 신이었다. 요리 하나를 두고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목숨을 걸고 경합을 벌이는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귀띔했고, 이채민은 "추운 겨울부터 무더운 여름까지 뜨겁게 촬영을 마쳤다. 먹고 요리하는 재미는 물론 플레이팅 하는 재미와 갈등의 재미까지 있다. 많은 종류의 재미가 있으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예고했다.

임윤아의 경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열심히 촬영했다. 섬세하신 장태유 감독님의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 맛있는 요리까지 재밌게 한 회 한 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했고, 장 감독은 "주말 저녁, 시청자분들께 수라상 차려드린다는 마음으로, 12첩 반찬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매회 다른 맛을 지니고 있으니 끝까지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오는 23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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