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 연출 박신우·남건)의 주인공 박진영을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마음속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채 미지의 오늘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려낸 이 드라마는, 얼굴만 같고 성격은 전혀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바꾸며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서사로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극 중 미지, 미래의 고교 동창 이호수 역을 맡았다. 겉보기엔 단점 하나 없는 고고한 백조처럼 보이지만, 사실 10대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호수는 한쪽 귀가 안 들리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피해자와 약자의 말을 들으려는 인물이라는 점이 좋았다. 안 들리지만 누구보다 들으려 노력했다는 것,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이란 점이 요즘 같은 시대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면이 후반부에 갈수록 더 잘 드러났고, 그런 점이 저의 일부를 채워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끌렸다"며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그는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너무 좋은 글로 작업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그런 과정을 충분히 누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시청자분들이 진심을 느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마냥 행복했다"는 말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대사 하나하나가 청춘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다. 박진영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대사로 "로사가 운명을 달리할 때 상월에게 했던 말 중에 '언젠가 너를 알아주는 사람이 분명히 올 거야'라는 대사가 있었다. 모든 사람이 힘든 시기를 겪는데, 그런 순간 저 말을 들었다면 정말 큰 위로가 됐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감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건데, 그 마음에 딱 닿는 대사였다"고 말했다. 또 "세진 할아버지가 했던 '왜 종점까지 가려고 하냐. 끝이 뭐가 중요하냐, 시작이 중요하지'라는 대사도 요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이 연기한 이호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기에 드라마가 방영되며 연기 호평도 쏟아졌다. 전역 이후 연기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박진영은 "어느 순간부터 연기 선생님과의 대화가 많아졌다.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보다 상대 배우의 말을 얼마나 잘 들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는 누구보다 잘 들으려는 친구였고,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첫 촬영이 황비서와 뜨개질하며 나누는 카페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너무 반응하지 말고 반만 줄이면 호수 같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 디렉션에 확신이 생겼고, 내가 준비한 것과 감독님의 연출이 잘 만나면 호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애인도 아니고 비장애인도 아닌 '경계인'으로서 호수라는 캐릭터가 갖는 위치에 대해선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작품을 하며 느낀 건데, 그런 인물이라면 아마 장애가 없어 보이려고 더 노력할 것 같았다. 더 또박또박 말하려 하고, 남들만큼 잘하려고 속에서 끊임없이 검열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일부러 반 템포 늦게 반응하고, 말하기 전에 내가 똑바로 말하고 있나 스스로 점검하면서 말하려 노력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그런 심리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이 좋아하는 장면은 호수가 미지에게 고백하고 손을 흔들며 돌아서는 장면이다. 그는 "그 장면을 보고 '이건 정말 호수다운 장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준비한 행동을 감독님이 좋다고 생각해서 살려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큰 감정도 좋지만, 제가 직접 준비한 디테일들이 화면에 살아있다는 게 뿌듯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극 중 미지, 미래의 고교 동창 이호수 역을 맡았다. 겉보기엔 단점 하나 없는 고고한 백조처럼 보이지만, 사실 10대 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호수는 한쪽 귀가 안 들리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피해자와 약자의 말을 들으려는 인물이라는 점이 좋았다. 안 들리지만 누구보다 들으려 노력했다는 것,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이란 점이 요즘 같은 시대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면이 후반부에 갈수록 더 잘 드러났고, 그런 점이 저의 일부를 채워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끌렸다"며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그는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너무 좋은 글로 작업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그런 과정을 충분히 누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시청자분들이 진심을 느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마냥 행복했다"는 말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대사 하나하나가 청춘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다. 박진영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대사로 "로사가 운명을 달리할 때 상월에게 했던 말 중에 '언젠가 너를 알아주는 사람이 분명히 올 거야'라는 대사가 있었다. 모든 사람이 힘든 시기를 겪는데, 그런 순간 저 말을 들었다면 정말 큰 위로가 됐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감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건데, 그 마음에 딱 닿는 대사였다"고 말했다. 또 "세진 할아버지가 했던 '왜 종점까지 가려고 하냐. 끝이 뭐가 중요하냐, 시작이 중요하지'라는 대사도 요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이 연기한 이호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기에 드라마가 방영되며 연기 호평도 쏟아졌다. 전역 이후 연기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박진영은 "어느 순간부터 연기 선생님과의 대화가 많아졌다.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보다 상대 배우의 말을 얼마나 잘 들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는 누구보다 잘 들으려는 친구였고,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첫 촬영이 황비서와 뜨개질하며 나누는 카페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너무 반응하지 말고 반만 줄이면 호수 같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 디렉션에 확신이 생겼고, 내가 준비한 것과 감독님의 연출이 잘 만나면 호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애인도 아니고 비장애인도 아닌 '경계인'으로서 호수라는 캐릭터가 갖는 위치에 대해선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작품을 하며 느낀 건데, 그런 인물이라면 아마 장애가 없어 보이려고 더 노력할 것 같았다. 더 또박또박 말하려 하고, 남들만큼 잘하려고 속에서 끊임없이 검열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일부러 반 템포 늦게 반응하고, 말하기 전에 내가 똑바로 말하고 있나 스스로 점검하면서 말하려 노력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그런 심리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이 좋아하는 장면은 호수가 미지에게 고백하고 손을 흔들며 돌아서는 장면이다. 그는 "그 장면을 보고 '이건 정말 호수다운 장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준비한 행동을 감독님이 좋다고 생각해서 살려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큰 감정도 좋지만, 제가 직접 준비한 디테일들이 화면에 살아있다는 게 뿌듯했다"고 전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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