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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맨스 작품 많아지길"…이시영→정영주의 화끈한 한 방 '살롱 드 홈즈' [종합]

이시영부터 정영주까지, 흠 없는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들이 '살롱 드 홈즈'로 뭉쳤다. 워맨스 장르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극본 김연신·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군대 소재 드라마 '신병' 연출로 눈도장을 찍은 민진기 감독. 이날 그는 "'신병'은 군대라는 공간 배경으로 한 드라마고 이번엔 아파트를 배경으로 했다. 공간을 설정해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플레이하는 구조는 비슷하다"면서도 "다만 '신병'은 20대 청춘의 이야기고, '살롱 드 홈즈'는 3~40대 주부들의 이야기라는 차이점이 있다. '살롱 드 홈즈' 연출하면서 둔 '신병'과의 차별점은, '신병'은 하이퍼리얼리티이기에 공감을 더 베이스로 뒀다면 이번 작품은 판타지스러운 것들이 더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건 해결의 카타르시스와 코미디 등 많은 것이 들어간 드라마다. 복합 장르를 연출하면서 제일 신경썼던 건, 네 분의 캐릭터 외에도 많은 분들이 계신다. 삶에서 동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이런 아파트가 있을 수 있겠다' 하는 판타지적 구현에 더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워맨스 장르 작품으로서의 미덕을 강조했다. 민 감독은 "지금 드라마 시장이 굉장히 어렵다. 제작비가 굉장히 높아지는 구조고, 사업성이 되는 남배우들이 몇 명 되지 않다보니 그 분들을 잡기 위해 많은 제작자들이 고생하고 있고 드라마 편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여성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드라마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워맨스 장르가 앞으로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야할 작품이 나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살롱 드 홈즈'는 아주 적합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떤 드라마든 여성들이 움직여야 잘 된다. 우리 작품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드라마다. 재밌는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극 중 '광선주공 명탐정홈즈' 공미리 역을 맡았다.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추리력을 지닌, 광선 주공 아파트의 브레인.

오랜만의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시영. "그동안 운동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일들을 많이 하다보니 사실 주어진 캐릭터가 복합적이었다. 액션 등에 치중되어 있는데 원래부터도 코믹을 정말 좋아했었다. 작품 만나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 감독님께서 제안주셔서 행복했다. 마음 놓고 재밌게 할 수 있어서 기대됐고 제안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시영의 이혼 후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내 개인적인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당연히 걱정되기도 했었다. 소극적이게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내 개인적인 일과 본업은 연결이 되지 않았다. 동료와 감독님들도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이 드라마가 밝아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영주는 극 중 '광선주공 여자마동석' 추경자 역을 맡았다. 후배 노강식과 결혼한 후 은퇴한 전직 에이스 형사. 그는 "어떤 일을 겪고 형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를 하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에 공미리를 만나 갖고있는 힘과 정의감을 발휘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추경자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정영주는 "감독님이 내 등빨과 허리둘레가 마음에 들어서 앉혀주신 듯하다. 감사하게도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하고 싶은 캐릭터가 뭐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여자 마동석이 되고싶다'고 한 적 있다. 진담이었는데, 농담인 줄 알았던 사람이 많더라"고 웃었다.

이에 민 감독은 "여자 마동석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정영주 배우에게 '범죄도시'도 시리즈로 계속 가는데 이 캐릭터를 잘 잡으면 계속 할 수 있다고 했다"며 "특히 손이 매력적이다. 정말 남성의 손처럼 굉장히 굵고 터프하시다. 저 손으로 펀치를 날리면 개연성이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다솜은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우리 사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기대를 당부했고, 남기애는 "이 드라마 보면서 서로간의 이웃 살펴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살롱 드 홈즈'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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