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공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나인 퍼즐'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을 만났다. 윤종빈 감독은 장편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59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까지 대중이 사랑하는 작품을 만들어 왔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윤 감독은 이번에도 시청률이나 반응을 의식하기보단, 작품 자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작품 할 때마다 그렇지만, 반응을 예상하고 작업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만들 때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의 반응은 만드는 사람의 손을 떠나는 거다. 반응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디즈니플러스에서 올해 공개된 작품 중 가장 시청 시간이 좋다고 들었다. 가입자가 많은 편이 아닌데도 화제성과 시청 시간이 함께 높게 나오는 건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에게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나인 퍼즐'은 윤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아닌 제안 받은 작품이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관객의 입장에서 봤다. 몰입감이 있었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 점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던 것 같다. 한국 스릴러 안에서 캐릭터들이 새롭게 느껴졌던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종화 공개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회수되지 않은 '떡밥'에 대한 불만도 나왔지만, 윤 감독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봤을 땐 떡밥이 아닌데 떡밥이라 생각하신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카레남 별명은 아무 의미가 없고, 한샘이 장미를 접었다고 해서 그걸로 범인이라고 추측하신 건 전혀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리 장르를 보면 초반에 자극적인 설정이 많다가 결말에서 반전을 의식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오히려 강렬한 반전보다는 결말이 말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작가님이 쓴 이야기는 이래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는 전개가 수긍이 되더라. 승주라는 여자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렇게 특별한 살인이 아니었다. 무력이 아닌 의학 상식으로 살인한 거여서 가능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모방범죄라고 볼 수도 있고, 동조자나 또 다른 공유자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깝게 받아들였다. 승주가 기획한 일이 치밀하고 오래 준비된 것이기에 함께 공유한 누군가가 있다는 게 더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추리에 대해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은 네이버톡이 관객 반응을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창구더라. 너무 예상 못 한 추리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한샘이 범인이라는 해석도 그럴싸하고, 최산이 범인이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더라. 아주 재미있었다. 최산을 늦게 들어온 막내 설정을 하면 분명 관객이 오해할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대본을 보면서도 잘 낚였다. '얘가 범인인가?' 했다가 '아니네'를 반복하면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따라갔다. 나는 잘 낚이는 관객이었다"고 웃었다.
"정신과 여의사가 범인이라는 설정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톡방엔 추리 고수들이 많더라.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잘 따라가는 관객이었다. 한샘이 범인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절반 이상이 그렇게 의심하더라. 카레 친구, 아버지, 장미 등 모든 걸 다 연결해서 추측하는 시청자들을 보며 '진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한샘 엄마가 왜 그 비싼 아파트에 사느냐'는 시청자들의 의문에 대해서도 "나도 대본을 보면서 궁금했다. 그래서 후반부에 청약 관련 대사를 추가했다. 원래 부자였나 생각도 했었는데 정리를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넣은 설정이다. "고 밝혔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볼수 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윤 감독은 이번에도 시청률이나 반응을 의식하기보단, 작품 자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작품 할 때마다 그렇지만, 반응을 예상하고 작업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만들 때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의 반응은 만드는 사람의 손을 떠나는 거다. 반응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디즈니플러스에서 올해 공개된 작품 중 가장 시청 시간이 좋다고 들었다. 가입자가 많은 편이 아닌데도 화제성과 시청 시간이 함께 높게 나오는 건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에게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나인 퍼즐'은 윤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아닌 제안 받은 작품이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관객의 입장에서 봤다. 몰입감이 있었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 점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던 것 같다. 한국 스릴러 안에서 캐릭터들이 새롭게 느껴졌던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종화 공개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회수되지 않은 '떡밥'에 대한 불만도 나왔지만, 윤 감독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봤을 땐 떡밥이 아닌데 떡밥이라 생각하신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카레남 별명은 아무 의미가 없고, 한샘이 장미를 접었다고 해서 그걸로 범인이라고 추측하신 건 전혀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리 장르를 보면 초반에 자극적인 설정이 많다가 결말에서 반전을 의식하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오히려 강렬한 반전보다는 결말이 말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작가님이 쓴 이야기는 이래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는 전개가 수긍이 되더라. 승주라는 여자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렇게 특별한 살인이 아니었다. 무력이 아닌 의학 상식으로 살인한 거여서 가능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모방범죄라고 볼 수도 있고, 동조자나 또 다른 공유자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깝게 받아들였다. 승주가 기획한 일이 치밀하고 오래 준비된 것이기에 함께 공유한 누군가가 있다는 게 더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추리에 대해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은 네이버톡이 관객 반응을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창구더라. 너무 예상 못 한 추리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한샘이 범인이라는 해석도 그럴싸하고, 최산이 범인이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더라. 아주 재미있었다. 최산을 늦게 들어온 막내 설정을 하면 분명 관객이 오해할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대본을 보면서도 잘 낚였다. '얘가 범인인가?' 했다가 '아니네'를 반복하면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따라갔다. 나는 잘 낚이는 관객이었다"고 웃었다.
"정신과 여의사가 범인이라는 설정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톡방엔 추리 고수들이 많더라.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잘 따라가는 관객이었다. 한샘이 범인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절반 이상이 그렇게 의심하더라. 카레 친구, 아버지, 장미 등 모든 걸 다 연결해서 추측하는 시청자들을 보며 '진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한샘 엄마가 왜 그 비싼 아파트에 사느냐'는 시청자들의 의문에 대해서도 "나도 대본을 보면서 궁금했다. 그래서 후반부에 청약 관련 대사를 추가했다. 원래 부자였나 생각도 했었는데 정리를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넣은 설정이다. "고 밝혔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볼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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