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핵심은 '유니버스'…세계관 확장에 집중해야"

K콘텐츠 제작사 대표들이 입을 모아 '세계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사에서 2025년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과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사 하이브 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킬러들의 쇼핑몰'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디즈니+의 향후 로컬 콘텐츠 전략과 공개 예정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디즈니+의 작품을 비롯한 많은 K-콘텐츠들이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김원국 대표와 유정훈 대표는 입을 모아 '유니버스'를 강조했다.

유 대표는 "단순히 반복되는 인물의 성장 서사만으로 K-콘텐츠의 부흥이 이어갈 것이냐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이제는 어떤 사건의 임팩트나 인물의 모험담과 각성보다는 하나의 콘텐츠를 설계할 때부터 '유니버스'를 놓고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스로 확장되고 나서 인물들의 새로운 서사가 나오고, 스핀오프들이 나오지 않나. 다양한 각도에서 이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유니버스 중심의 콘텐츠가 준비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준비하는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도 시즌제로 가는 것 같지만, 새로운 유니버스를 갖고 시작한다. 그런 것들이 한국 내에서도 크리에이터들이 고민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매번 찾기보단 확장하는 얘기로 나아가는 것이 세계적 흐름과 맞지 않나 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 역시 "영화도 마찬가지다. 제작을 할 떄 스핀오프화 할 수 있는 것들,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제작을 하려 한다. '서울의 봄'이나 '남산의 부장들' 역시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