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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야망을 삼키다 [인터뷰M]

배우 이재욱이 '탄금'으로 복귀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겸손을 잃지 않으면서도, 목표를 겨누는 화살촉만큼은 날카롭게 벼린 그다.


최근 이재욱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iMBC연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극본 김진아·연출 김홍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다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재욱은 극 중 실종된 지 12년 만에 돌아온 민상단의 아들 홍랑을 연기한다.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비밀을 안고 돌아온 홍랑은 베일에 싸인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홍랑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여전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이재욱. "워낙 비극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인물이지 않나. 완벽하게 구현을 못해서 아쉽더라. 이 친구에 대한 생각이 날 때가 많다. 홍랑은 내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욱은 "가히 상상하기에 이 친구의 아픔을 10퍼센트도 표현을 못 한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나고 매 밤마다 '내가 잘한건가' 생각이 들었다. 많이 속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야심이 빛나던 순간은 이뿐만이 아니다. "난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이라며 운을 뗀 이재욱은 "첫 오디션에서 운이 좋게 캐스팅이 돼서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하고 있다.한 작품의 주역이 되서 극을 이끌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이미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 것"이라고 벅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요즘은 K-콘텐츠 시장이 워낙 커지다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기기도 했다. 예전의 꿈은 지금 다 이뤄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K-콘텐츠가 엄청나게 커지는 와중에 나도 그 콘텐츠 시장에 함께 있는 사람 중에 한 명 아닌가. 나 역시 '오징어 게임' 같은 메가 IP를 가진 작품에 초대되서 잘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전한 미지의 영역은 노래와 춤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미팅에서 '찍먹'으로 노래를 해봤는데, 내가 너무 존경하게 된 분야다.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다. 춤은 세상 밖으로 나가진 않겠지만, 노래는 도전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998년생 이재욱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어느 정도 군대를 생각하고 있다. 예능에서도 군대 얘기를 했지만, 정확하게 나온 건 없다. 손 닿는데 까지는 작품을 많이 남겨놓고 가고 싶다. '약한 영웅'시리즈나 의학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기회가 되면 이런 작품들도 다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은 지난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로그스튜디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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