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이다윗 "마동석 덕분에 순발력의 중요성 깨달아…유연함이 배울 점" [영화人]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블랙 히어로 군단의 멤버로 활약한 배우 이다윗을 만났다. 이다윗은 악마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군'으로 한 때 악마의 숭배자였지만 '바우(마동석 분)'로 인해 잘못을 꺠닫고 '거룩한 밤'의 일원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서울 모처에서 만난 이다윗은 "김군은 텐션이 높은 인물이다. 연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제가 내면에 품고 있던 에너지가 튀어나오는 걸 느꼈다"며 "그 동안 진중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이번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보니 평상시 개인의 삶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제 모습을 툭툭 꺼내려면 평소에도 이 인물의 성격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겠더라. 태도를 먼저 바꿔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과의 호흡은 특히 인상 깊었다. 이다윗은 "마동석 선배님과 함께하면 긴장하게 된다. 선배님만의 개그 코드가 있는데, 그게 예상치 못한 순간 툭 하고 튀어나와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관객에게도 그런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도 선배님의 애드리브와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넘쳐났다. 그걸 잘 받아치기 위해선 저도 순발력을 곤두세우고 긴장을 해야 했다. 선배님은 유연하게 툭툭 던지시는데, 저는 그걸 맞추려고 머릿속이 팽팽 돌아가는 순간이 있었다."며 웃었다.

마동석은 앞서 "이다윗은 직구든 변화구든 다 잘 맞춰준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다윗은 "정확히 능수능란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서 그 안에서 잘 만들어보려 노력했다. 그런 노력을 선배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느낀 배우로서의 성장은 단연 ‘순발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다윗은 "대본만 보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는 열린 상태여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더라"고 말했다.

이다윗이 연기한 ‘김군’은 강력한 악마를 감지해내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전직 악마 숭배자라는 설정에 묵직함을 더한다. 그가 속한 ‘거룩한 밤’은 마동석이 이끄는 어둠의 해결사 팀으로, 혼돈에 빠진 도시에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