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서장훈, '가족폭력→데이트 폭력·감금’ 의뢰인에 "꼭 행복한 삶을 살아" (물어보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한 의뢰인이 부모님께 사과를 받았지만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족폭력에 데이트 폭력까지 당한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물어보살’을 찾은 41살 의뢰인은 "어릴 때부터 가정폭력을 겪었다. 최근 부모님이 사과했지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고 내 마음이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 새로 산 튀김기가 고장 나자 어머니는 의뢰인을 의심하며 2시간 동안 폭력을 가했고, 거짓말을 계속한다며 우셨다고. 의뢰인은 "항상 그런 식으로 때리고 우는 일이 있었다. 아버지는 방관했고 남동생과 5살 차인데 동생에겐 체벌이 없었다"고 하며 "항상 널 위해서라고 훈육하면서 쓰레기 취급을 하고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성인이 되고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너의 괴로운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는 어머니의 말에 대화를 단절한 채 살아왔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5살 때 만난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과 집착으로 세 달 동안 감금된 적이 있다는 의뢰인은 괴로운 마음에 매일 술을 마셨고, 이때 집을 찾은 부모님이 쓰레기같이 산다고 욕을 하셨다고. 의뢰인은 "내가 왜 그러는지 한 번만 먼저 물어봐 달라고 소리쳤는데 아버지가 대걸레를 들고 와 부러질 때까지 때렸다"고 토로하며 "직장 내에서도 커뮤니티에서도 따돌림을 당해 극단적 선택도 많이 했다. 응급실에서 출근하는 걸 반복했는데 어머니가 병원 연락을 받고 찾아오셔서 사과하셨다. 40년 동안 기다려왔던 말이지만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이 70살 정도 되셨다면 그분들은 훈육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다. 그분들을 용서하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꼭 행복한 삶을 살아"라고 조언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Joy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