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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강풀·주지훈 효과? 채널A '마녀', tvN 누르고 성공적 출발

채널A 새 드라마 '마녀'가 tvN '별들에게 물어봐'를 짓누르고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마녀'(극본 조유진·연출 김태균)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K-드라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강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해 첫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먼저 1회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자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는 여성 박미정(노정의)과 그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을 밝혀내려 하는 데이터 분석가 이동진(박진영)의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들이 펼쳐졌다.

미정은 늘 혼자였고, 그의 곁에는 늘 "쟤를 좋아하기만 해도 죽는대", "이번에도 박미정이 같이 있었대", "박민정은 진짜 마녀라니까" 등 칼날 같은 학생들의 수군거림만 있었다.

눈이 내리던 어느 날 학교를 떠나게 된 미정. 그런 그의 슬픔을 알아본 학생이 있는데, 바로 이동진이었다. 동진은 미정에게 마음이 쓰이고, 궁금해졌지만 전교생의 입가에 맴돌고 있던 미정에게 섣부르게 다가가지 못했고, 항상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시간이 흐르고, 19살에서 29살이 된 미정과 동진은 지하철에서 거짓말처럼 재회했다. 동진은 과거 미정을 떠나보낸 뒤 오랜 시간 통계학을 파고들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어 있었고, 미정을 다시 만나게 되면 데이터 속 진실로 추출한 결과를 찾아내 '마녀’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 했는데,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됐다. 이러한 전개는 원작 웹툰 '마녀’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1회에서는 동진의 시선에서 미정의 이야기가 전개됐고, 2회에서는 미정의 시선에서 '마녀'로 불리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감정이 심도 있게 그려졌다. 동진의 시선으로만 알 수 없었던 미정의 내면과 고통이 드러났고, 노정의는 미정의 상처와 아픔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녀’는 원작 내용을 해치지 않고, 원작 특성을 그대로 가져갔으며 미스터리한 분위기, 미정과 동진의 복잡한 감정선 등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었다.
'마녀'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2.6%, 최고 3.3%를 나타내며, 채널A 드라마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는 전회보다 상승, 전국 3%, 수도권 2.8%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3.5%까지 올랐다.

'마녀'는 동시간대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가뿐히 짓밟았다. '별들에게 물어봐' 13, 14회는 똑같이 1.9%를 기록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마녀' 김태균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내 인맥을 모두 활용했다"며 "반가운 얼굴들이 예측하지 못한 장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방송을 보며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태균 감독 말대로, '요즘 대세'인 주지훈부터 윤박, 현봉식, 김혜옥 등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지훈은 동네 백수로 분해 경찰서에서 윤박과 함께 조사를 받는 장면을 실감 나게 그려냈고, 코믹 연기도 맛깔나게 소화해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주연배우 박진영, 노정의뿐만 아니라 곳곳에 등장하는 카메오들의 열연, 강풀 작가의 세계관, 감성적인 연출 등이 '마녀’에 담겨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마녀’는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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