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담이 '원경'을 만나 한 뼘 더 자라났다. '원경'으로 말미암아 더 성숙한 30대를 맞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이담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tvN,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다.
이이담은 극 중 원경의 몸종이었으나 왕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된 채령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야망과 충성의 기로에서 선 이중적인 채령을 세밀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채워냈다. 서늘한 야심가부터 생존을 위한 처절함까지 적재적소 강약을 달리한 호연으로 설득력을 높였다.
이이담은 "부모님들도 많이 봐주시고, 내 친구들도 '원경'은 따로 챙겨보더라.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구나 느꼈다"며 "채령이 미워보이고 얄미워보인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같이 보면서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재밌더라"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채령은 "어떤 배우라도 욕심나는 캐릭터"였다고. "차주영, 이현욱 선배와의 연기 케미가 너무 최고였다. 내가 나온 분량인데도 선배님들의 연기가 휘몰아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이담이 해석한 채령에 대해 추가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이담은 "채령은 실존인물이 맞지만, 많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된 인물이다. 실존인물에 포커스를 두기보단 인물로서의 목적을 더 크게 생각했다"며 "채령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 몸부림을 치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고심하며 촬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이담은 부모님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내 전 작품이 뭐였는지 모르셨을 정도로 부모님이 '원경'에 몰입하면서 봐주셨다. '연기 어땠냐'는 질문을 할 틈 없이 드라마를 정주행해주시더라"며 "중간에 '채령이가 너무 미워보이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너가 살기 위해 내린 선택이 아니었겠냐, 미워보이지는 않았다'고 하시더라. 날 위로하려고 하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티빙에서 특히 화제를 모은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이이담은 "노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촬영했지만, 티빙으로 다 봤을 때는 너무나 멋지게 녹아들었더라. 그걸 보고 '이건 내가 걱정해야할 건 아니구나' 느꼈다. 정말 새로운 걸 다시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작도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그간 사연 많고 울림 큰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왔던 이이담. 이번 작품에서 역시 깊은 서사가 있는 채령을 연기하며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한 그다.
특히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선 "그러한 작품이 확실히 끌리는 게 있다"며 "내가 아직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대본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게 있다. 짙은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고, 동경과 우정의 감정선에 더 끌리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이담은 그러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인물 말고, '해피한' 인물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깊은 사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회가 온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었다.
어느덧 20대의 끝자락에 접어든 이이담은 욕심이 나는 장르가 있는지 묻자 "단순하게 교복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 작품으로 끝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는 풋풋함이 멀어진 것 같다.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20대 이이담'의 발랄함과 긍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차기작에서 소원성취를 한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 성격은 그간 맡았던 배역이 갖고 있는 차분함과 신중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실제로는 굉장히 시끄럽고, 말을 안 쉰다.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해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캐릭터와 극과 극 일상을 살고 있지만, 후유증은 크게 없단다. 이이담은 "방송이 되고 반응이 나올 때 비로소 작품을 보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는 후유증이 길게 남아 힘들었던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이담은 "숙제를 잘 해내고 싶다"며 30대에 펼쳐나가고 싶은 연기도 설명했다. "삐끗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일을 하고 있음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 그렇다. 가늘고 길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원경'은 지난 11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최근 이이담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tvN,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다.
이이담은 극 중 원경의 몸종이었으나 왕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된 채령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야망과 충성의 기로에서 선 이중적인 채령을 세밀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채워냈다. 서늘한 야심가부터 생존을 위한 처절함까지 적재적소 강약을 달리한 호연으로 설득력을 높였다.
이이담은 "부모님들도 많이 봐주시고, 내 친구들도 '원경'은 따로 챙겨보더라.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구나 느꼈다"며 "채령이 미워보이고 얄미워보인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같이 보면서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재밌더라"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채령은 "어떤 배우라도 욕심나는 캐릭터"였다고. "차주영, 이현욱 선배와의 연기 케미가 너무 최고였다. 내가 나온 분량인데도 선배님들의 연기가 휘몰아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이담이 해석한 채령에 대해 추가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이담은 "채령은 실존인물이 맞지만, 많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된 인물이다. 실존인물에 포커스를 두기보단 인물로서의 목적을 더 크게 생각했다"며 "채령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 몸부림을 치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고심하며 촬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이담은 부모님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내 전 작품이 뭐였는지 모르셨을 정도로 부모님이 '원경'에 몰입하면서 봐주셨다. '연기 어땠냐'는 질문을 할 틈 없이 드라마를 정주행해주시더라"며 "중간에 '채령이가 너무 미워보이지 않냐'고 여쭤봤더니 '너가 살기 위해 내린 선택이 아니었겠냐, 미워보이지는 않았다'고 하시더라. 날 위로하려고 하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티빙에서 특히 화제를 모은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이이담은 "노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촬영했지만, 티빙으로 다 봤을 때는 너무나 멋지게 녹아들었더라. 그걸 보고 '이건 내가 걱정해야할 건 아니구나' 느꼈다. 정말 새로운 걸 다시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작도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그간 사연 많고 울림 큰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왔던 이이담. 이번 작품에서 역시 깊은 서사가 있는 채령을 연기하며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한 그다.
특히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선 "그러한 작품이 확실히 끌리는 게 있다"며 "내가 아직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대본들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게 있다. 짙은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고, 동경과 우정의 감정선에 더 끌리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이담은 그러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인물 말고, '해피한' 인물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깊은 사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회가 온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웃었다.
어느덧 20대의 끝자락에 접어든 이이담은 욕심이 나는 장르가 있는지 묻자 "단순하게 교복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 작품으로 끝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는 풋풋함이 멀어진 것 같다.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20대 이이담'의 발랄함과 긍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차기작에서 소원성취를 한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실제 성격은 그간 맡았던 배역이 갖고 있는 차분함과 신중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실제로는 굉장히 시끄럽고, 말을 안 쉰다.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해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캐릭터와 극과 극 일상을 살고 있지만, 후유증은 크게 없단다. 이이담은 "방송이 되고 반응이 나올 때 비로소 작품을 보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는 후유증이 길게 남아 힘들었던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이담은 "숙제를 잘 해내고 싶다"며 30대에 펼쳐나가고 싶은 연기도 설명했다. "삐끗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일을 하고 있음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 그렇다. 가늘고 길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원경'은 지난 11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고스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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