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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줘, 널 미워하지 않을 방법"…유연석 명대사에 이런 뜻이 [인터뷰M]

'지금 거신 전화는' 김지운 작가가 작품 속 낯간지러운 대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오후 김지운 작가는 서울 강남구 본팩토리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기획 권성창)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극 중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에게 어느 날 아내 홍희주(채수빈)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해 12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2위를 차지했다.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주연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 역시 1위, 4위에 랭크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 나갔다. 동시 공개 된 넷플릭스에서도 TV쇼 부문 전세계 2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함께 터져나온 반응은 '대사의 오글거림'이었다. 옛 인터넷 소설 속 대사가 떠오른다는 시청자들 반응이 잇따르며,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작가는 "일부러 오글거리게 쓴 건 아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유연석 씨가 인터뷰에서 '대본으로 대사를 처음 봤을땐 오글거리다고 생각했지만 연기를 시작하니 그 감정에 이입이 됐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작가는 "일부러 작위적이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생각했다기보다는, 백사언이 자연스럽게 그 대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알려줘, 너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대사도 마찬가지였다. 희주가 '날 왜 미워하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자연스럽게 답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글거리게 느꼈던 분들께는 죄송하다. 배우의 힘으로 잘 극복된 것 같다"고 웃었다.

시크릿 로맨스릴러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4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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