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기훈'의 예전 직장 동료이자 오랜 친구로 시즌1에서 경마장에서 함께 도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던 '정배'를 연기한 배우 이서환을 만났다.
시즌2에서 병정들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정배'였다. 이서환은 "총알이 빗맞길 바랐는데 너무 정통으로 맞추더라."라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시즌3에 시체로 잠깐 나온다. 제가 죽을 때 눈을 뜨고 죽었다고 해서 눈을 합성할 거라며 추가 촬영을 했다. 시즌3의 제 눈을 주목해 달라"며 농담을 했다.
공개되고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체감을 잘 못하는데 와이프가 체감 중이다. 댓글 보면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엠바고 때문에 친구가 다 떨어졌다. 친구 만나서 술 마시면 캐스팅부터 촬영까지 뭐라고 말하게 될 것 같아서 캐스팅되고 나서 친구들 전화를 안 받았더니 이젠 전화가 안 오더라"며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시즌1에도 출연한 바 있지만 그때는 분량도 엄청 적었고 '기훈'의 친구로 작은 존재감이었다. 이서환은 "시즌2의 제작 결정이 되고 나서 연락이 왔더라. 시즌1 할 때는 잘될 줄도 몰랐고 시즌2에 내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시즌1 때 작품 제안이 들어왔는데 해보겠냐는 회사의 질문에 '제목이 이게 진짜야?' 했었다. 노느니 하겠다고 했고 대본을 심지어 집 테이블 위에 뒀는데 와이프가 제목을 보더니 '이젠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혹시 알아? 이게 잘 될지' 했는데 그 말이 씨가 됐다. 시즌2가 공개되고 나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길 줄은 알았는데 와이프가 저보다 댓글을 더 많이 보는데 많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하더라"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즌1에 비해 몇 배로 커진 '정배'역할에 대해 이서환은 "부담스러웠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은 많이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강제로 도전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감독님을 믿었고, '기훈'을 보자마자 믿음이 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서환에게 "시즌1의 결을 유지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사람이 변했다는 느낌만 가져가면 된다고 하셨다. 5년 만에 연락 와서 결혼한다고 했던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서 캐릭터의 힌트를 얻었다. 감독님이 딱 하나 요구하셨던 건 귀여워달라는 것이었다. 정배가 귀여워야 보는 사람이 몰입하고, 몰입이 되어야 죽을 때 임팩트가 있다고 하시더라. 20대에도 못 들었던 귀여움을 50이 넘은 나이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며 황동혁 감독의 디렉션을 전했다.
이서환은 "감독님이 저한테 귀염상이 있다고 하셔서 그걸 최대한 써먹고 싶었다. 기훈과 처음 만났을 때 투정 부리는 장면에서 귀여움이 잘 보이길 바랐고 침구 정리할 때와 처음 만나서 계단을 올라갈 때 투정 부리는 걸로 귀여우려고 했다"며 귀여운 정배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서환이 '기훈'이 친구 '정배'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둘의 관계성이었다고 한다. 그는 "친구인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생사가 걸린 게임을 넘어서 총을 들고 나설 수 있다고? 궁금했다. 300만 원을 못 빌려줘서 '기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는 죄책감도 일부 있겠지만 그게 전부일까 싶더라. 마지막에 총격전을 하러 가면서 정배가 기훈에게 물어본다. '영일 씨랑 가면 되지' 하지만 '기훈'이 '그래도 네가 내 친구잖아'라고 말한다. 그 대사를 그날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만든 대사다. 그 말을 넣고 보니까 미안한 감정과 합쳐지면서 납득이 되더라. 그래도 날 친구로 봐주니까 네 등 뒤는 내가 맡아주겠다고 나서게 되는 것. 아마도 정배는 그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죽을 때에도 '기훈'을 바라보는데 '너 때문에 죽었어'보다는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해'의 감정이었다"라며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해석해 줬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시즌2에서 병정들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정배'였다. 이서환은 "총알이 빗맞길 바랐는데 너무 정통으로 맞추더라."라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시즌3에 시체로 잠깐 나온다. 제가 죽을 때 눈을 뜨고 죽었다고 해서 눈을 합성할 거라며 추가 촬영을 했다. 시즌3의 제 눈을 주목해 달라"며 농담을 했다.
공개되고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체감을 잘 못하는데 와이프가 체감 중이다. 댓글 보면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엠바고 때문에 친구가 다 떨어졌다. 친구 만나서 술 마시면 캐스팅부터 촬영까지 뭐라고 말하게 될 것 같아서 캐스팅되고 나서 친구들 전화를 안 받았더니 이젠 전화가 안 오더라"며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시즌1에도 출연한 바 있지만 그때는 분량도 엄청 적었고 '기훈'의 친구로 작은 존재감이었다. 이서환은 "시즌2의 제작 결정이 되고 나서 연락이 왔더라. 시즌1 할 때는 잘될 줄도 몰랐고 시즌2에 내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시즌1 때 작품 제안이 들어왔는데 해보겠냐는 회사의 질문에 '제목이 이게 진짜야?' 했었다. 노느니 하겠다고 했고 대본을 심지어 집 테이블 위에 뒀는데 와이프가 제목을 보더니 '이젠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혹시 알아? 이게 잘 될지' 했는데 그 말이 씨가 됐다. 시즌2가 공개되고 나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길 줄은 알았는데 와이프가 저보다 댓글을 더 많이 보는데 많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하더라"며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즌1에 비해 몇 배로 커진 '정배'역할에 대해 이서환은 "부담스러웠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은 많이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강제로 도전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감독님을 믿었고, '기훈'을 보자마자 믿음이 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서환에게 "시즌1의 결을 유지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사람이 변했다는 느낌만 가져가면 된다고 하셨다. 5년 만에 연락 와서 결혼한다고 했던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서 캐릭터의 힌트를 얻었다. 감독님이 딱 하나 요구하셨던 건 귀여워달라는 것이었다. 정배가 귀여워야 보는 사람이 몰입하고, 몰입이 되어야 죽을 때 임팩트가 있다고 하시더라. 20대에도 못 들었던 귀여움을 50이 넘은 나이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며 황동혁 감독의 디렉션을 전했다.
이서환은 "감독님이 저한테 귀염상이 있다고 하셔서 그걸 최대한 써먹고 싶었다. 기훈과 처음 만났을 때 투정 부리는 장면에서 귀여움이 잘 보이길 바랐고 침구 정리할 때와 처음 만나서 계단을 올라갈 때 투정 부리는 걸로 귀여우려고 했다"며 귀여운 정배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서환이 '기훈'이 친구 '정배'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둘의 관계성이었다고 한다. 그는 "친구인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 생사가 걸린 게임을 넘어서 총을 들고 나설 수 있다고? 궁금했다. 300만 원을 못 빌려줘서 '기훈'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는 죄책감도 일부 있겠지만 그게 전부일까 싶더라. 마지막에 총격전을 하러 가면서 정배가 기훈에게 물어본다. '영일 씨랑 가면 되지' 하지만 '기훈'이 '그래도 네가 내 친구잖아'라고 말한다. 그 대사를 그날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만든 대사다. 그 말을 넣고 보니까 미안한 감정과 합쳐지면서 납득이 되더라. 그래도 날 친구로 봐주니까 네 등 뒤는 내가 맡아주겠다고 나서게 되는 것. 아마도 정배는 그 순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 죽을 때에도 '기훈'을 바라보는데 '너 때문에 죽었어'보다는 '끝까지 함께 못해서 미안해'의 감정이었다"라며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해석해 줬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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