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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란 "10년간 불린 '혐젤갓'…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죠" [인터뷰M]

모스트267이 제작하고 웨이브가 단독 공개하는 '피의 게임3' 출연자 김경란이 10년간 붙은 별명 '혐젤갓'에 대한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최근 현정완 PD, 김경란, 유리사, 시윤은 iMBC연예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3'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연출 현정완, 전채영, 제작 모스트267, 이하 '피의 게임 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반전이 난무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매 시즌 보는 이들의 허를 찔렀던 '피의 게임' 시리즈의 현정완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과거 tvN '더 지니어스' 시즌1 준우승자로 의미있는 족적을 남긴 김경란. 인상적인 플레이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그의 활약상에 '피의 게임3' 출연으로까지 이어졌지만, 과거 플레이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며 일부 시청자들은 김경란의 이름에 '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비난하기도. 회차마다 달라지는 활약상에 '혐젤갓'이라는 별명도 따라왔다.

김경란에게 당시의 심경을 묻자 "그때는 하나의 사이트에서 죽일 X이 됐다가, 살릴 X이 되기도 하고 그랬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사람들이 삶에 대해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구나' 싶을 만큼 (악플이) 너무 심하더라. 포털에 내 이름을 쳐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욕이니까, 현실감도 안 들었다"며 "지금은 웃으면서 말한다. 시대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당시엔 '여자가 왜 이렇게 드세?'라는 젠더 프레임도 (악플 여론에)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강화되어 나타나는 게 아쉬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바이벌 시청자들 수준이 높아지고, 세상이 달라졌다. 필히 악플은 달릴 것이고, 속상하겠지만 '그냥 괜찮다, 안 당하게 할 방법은 없다,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피의 게임3' 출연을 앞두고 새긴 마음가짐은 '근사한 인간을 보여주자'는 것. "10년간 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피의 게임3' 제작진에게 근사한 인간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생존 DNA가 작동하는 본능적이고 말초적인 극한 환경에서도 권모술수를 쓰지 않고 멋있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꿈이 접히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생존 지능 서바이벌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는 지난달 15일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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